그남자의 기억법 9회 ~ 16회 명장면 명대사.
그 남자의 기억법이 방영된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김동욱, 문가영 배우들이 출연했던 드라마였습니다. 3년전 이맘때 방영되었는 드라마였지만 독특한 소재 과잉기억증후군의 남자 주인공과 충격을 받아 기억을 잊고 사는 여자 주인공이 얽히면서 서로의 상처를 극복하는 멜로 드라마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기에 아직도 떠오르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좋았던 명대사와 명장면 다시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 남자의 기억법 9회 명장면 명대사.
'정훈아. 이세상 사람들 전부가 몰라도 넌 알거야. 이 상자가 엄마의 보물 상자라는걸.
이 상자가 가득하고도 넘칠 만큼 넌 나에게 보물 같은 순간을 선물해 주었어.
그러니 정훈아 한치도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엄만 정훈이 니가 엄마 아들이여서 정말 정말 행복했어.
정훈아, 엄마한테 약속해 줄래? 소중한 것이 생기면 망설이지 않고 꼭 잡겠다고.
부디 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고 너 자신을 위해서.'
보물상자 속에 엄마가 남긴 편지를 읽는 정훈.
그 남자의 기억법 10회 명장면 명대사.
"불안해서요. 이게 마지막일까봐.
애초에 나 혼자 좋아해서 시작한거였잖아요.
그러다가 스토커가 나타났고 앵커님은 저 걱정돼서 혹시 잘못 될까봐 챙겨준거였잖아요.
근데 이제 잡혔으니까.. 진짜 끝이니까.
마지막까지 잘해주고 그때처럼 작별인사 할까 봐서요. 혹시 그런거에요?"
"안해요 작별인사. 이제 작별인사 같은거 안할거예요."
"왜요?"
"옆에 있고 싶어졌으니까. 그러니까 불안해 하지 않아도 돼요."
"말 바꾸기 없어요. 약속한거에요."
"약속해요."
생일 선물에 기쁨도 잠시 불안해 하는 하진에게 키스로 답하는 정훈.
그 남자의 기억법 11회 명장면 명대사.(김동욱, 문가영)
"앵커님 드라마 어떻게 될것 같아요? 잘 될것 같아요?"
"글쎄요, 드라마를 잘 모르기는 한데..조금..조금 억지스럽달까?"
"뭐가 억지스러워요?"
"많은데.. 특히 남녀 주인공이 재회하는 장면이요.
하루에 세번이나 같은 장소에서 마주치고 또 간발의 차이로 못보고 지나치고
그러다 어이없게 길에서 둘이 접촉 사고가 나잖아요. 우연이 너무 겹치는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운명인거죠. 반드시 만나서 사랑하게 될 운명.
그리고 현실에선 더 드라마틱한 일이 더 많이 벌어질걸요.
우리만 봐도 이렇게 될줄 몰랐잖아요."
"그러네요."
드라마 대본 연습, 운명을 이야기 하는 정훈과 하진.
"어떤 순간이 와도 절대 작별인사 하지 않기.
이게 내 소원이에요."
"근데 그건 소원 아니여도 그렇게 할텐데.
알았어요. 그렇게 할께요."
"약속하는거예요?"
"네, 약속할께요."
하진의 소원 여러개 들어줬기에 다가올 위기 예방하듯 소원을 다짐하는 정훈.
그 남자의 기억법 12회 명장면 명대사.
"다 나 때문이야. 나 때문에 하나가 불행해 졌어. 그날 다쳤어야 하는건 나였는데."
"그런 말이 어딨어."
"하나한테 너무 미안해. 발레를 못하게 된것도, 많이 아프게 된것도 다 나 때문이잖아.
내가 하나 행복까지 잃어버리게 만든것 같아서 그냥 너무 미안해."
"그런 바보 같은 소리 하지마. 그건 사고였잖아.
서연이 니 잘못 아니야."
"하나가 다시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예전처럼 환하게 웃는 얼굴이 너무 보고 싶어."
.
.
.
"서연아.
하진씨한테도 그렇게 얘기해 주려고. 하진씨 잘못 아니라고.
그건 사고였다고... 그래도 되지?"
서연에게 했던 말, 이제 하진을 위해 하려는 정훈.
"저 요즘 진짜 매일 매일 행복해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충분히 행복해도 돼요. 그러니까 행복한 순간까지 겁내고 불안해 하지 말아요.
그럴 필요 없으니까."
"알아요. 근데 알면서도 자꾸 겁이 나요."
"한번 집중해 봐요. 지금, 여기, 이순간에만.
뭐가 느껴져요?"
"봄바람, 예쁜 야경, 그리고 내 옆에 앵커님."
"그거면 됐어요. 다른건 다 필요 없어요."
"앵커님도 말해봐요. 지금 보고 느끼는 거 전부 다."
"난 딱 하나만 느껴져요."
"뭔데요?"
"예전부터 하진씨한테 하고 싶었던 말. 근데 내가 이 말을 해도 되나, 겁이 나서 못했던 말."
"앵커님도 겁내지 마요. 행복한 순간까지 겁내고 불안해 할 필요 없으니까."
"사랑한다는 말이요. 내가 아주 많이 사랑해요."
"나도 사랑해요."
더 같이 있고 싶어하는 하진을 위해 아름다운 야경을 함께 보는 정훈.
그 남자의 기억법 13회 명장면 명대사.
"앵커님이 물어본적 있었죠, 정서연을 아냐고?
앵커님이 아는 정서연이 제가 아는 서연이가 맞아요?
기억이 다 났어요. 서연이에 대한 기억 모두.
앵커님은 모두 알고 있었던거죠? 제가 서연이 친구라는거."
"속이려는 마음으로 그런건 아니예요. 하진씨 한테 얘기를 하는게 옳은건지 확신이 없었어요."
"제가 앵커님한테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앵커님이 밀어낼 때 물러섰어야 되는건데.
너무 미안해요. 그동안 앵커님을 너무 힘들게 한거 같아요."
"아니에요, 하진씨 잘못 아니예요."
"앵커님은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앵커님이 어려웠던 이유를 이제 알았어요.
항상 진실을 이야기 해주는것 같으면서도 또 진실이 아닌것 같고
많은 얘기를 해 주는것 같으면서도 또 아무 얘기도 못들었던 것 같은 이유,
다 서연이 때문이였어요.
이제 앵커님에 대해 다 알게 됐는데 막상 전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언젠가 이런날이 올거라고 예상은 했어요.
기억이 돌아오고 하진씨가 받을 충격을 생각하면 늘 마음이 무거웠고요.
지금 많이 혼란스러울거에요. 그렇지만 달라질건 없어요, 하진씨.
다 지나간 일이니까."
떠올린 과거 기억에 혼란스러운 하진에게 달라질것이 없다는 정훈.
"우리 돌아가요. 아무 사이도 아니던 때로. 아예 서로 몰랐던 때로.
앵커님 잘못 아니에요. 그냥 제가 앵커님 옆에 있을 수 없어서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여기서 그만해요."
"아니요. 난 그럴 수 없어요.
많했잖아요. 내가 하진씨를 아주 많이 사랑해요.
많이 힘들거 알아요.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것도.
그러니까 같이 견뎌봐요, 우리."
"싫어요. 더 나쁜 사람 되고 싶지 않아요."
"하진씨가 왜 나빠요?"
"서연이가 저 때문에.."
"그게 왜 하진씨 때문이에요?
잘못한건 스토커지 하진씨가 아니잖아요. 하진씨도 속은거 뿐이잖아요.
하진씨도 그놈한테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린 피해자일뿐이잖아요."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내 옆에 있었던거에요?"
"아무도 하진씨 원망할 자격 없어요. 그러니까 제발 스스로 괴롭히지 말아요."
"그렇게 쉽게 용서하지 마요. 그럼 내가 더 미안해지잖아요. 앵커님한테도, 서연이한테도.
이제 제 걱정 하지 마세요. 이제 저 나쁜 맘 못먹어요.
앵커님한테 미안해서라도 그런 선택 못해요. 저 이제 엄청 바빠질거예요.
앵커님 생각, 안나진 않겠지만 노력할거에요. 그러니까 우리 여기까지 해요."
"하진씨. 약속했잖아요. 절대 작별 인사 하지 않기로."
"미안해요. 약속 못지킬것 같아요."
헤어지자는 하진에게 약속을 말하는 정훈.
"여기서 앵커님 기다리면서 무슨 생각했는지 알아요?
내가 먼저 작별 인사 해놓고 이렇게 보고 싶어 미치겠는데
못본다고 생각하니까 숨도 잘 안쉬어지는데.. 나 그냥 앵커님 옆에 있으면 안돼요?"
사라진 하진을 찾아 헤매다 찾지 못하고 돌아와보니 자신의 집 앞에서 마주한 정훈.
그 남자의 기억법 14회 명장면 명대사.
"나쁜건 하진씨가 아니라 나예요.
다 알면서도 하진씨 놓치기 싫어서 내가 욕심 부렸어요.
하진씨 없으면 안될것 같아서.
그러니까 하진씨는 애쓰지 말고 있어요. 내가 나쁜 사람 될테니까."
그동안 했던 말이 진심 아니라는 하진을 바라다 주던 정훈.
"아버지. 의자 너무 좋네요. 감사해요.
이 의자가 이제부턴 아버지에 대한 제 기억이예요.
저도 이젠 지나간 일은 놓아주고 살려구요."
어릴적 일을 사과하는 아버지가 만들어준 의자를 보며.. 정훈.
"나 지금 꿈꾸는거예요? 눈 앞에 하진씨가 있고 내 손을 잡고 있는것 같은데."
"지금 농담이 나와요? 사람 놀래켜 놓고."
"꿈은 아닌것 같네요 화내는거 보니까."
"화 낸거 아니에요. 좋아서 목소리가 커진것 뿐이에요."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기다리게 한것도 미안하고."
"나쁜 사람 한다면서요? 이렇게 미안하다고 자주 얘기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잠깐만 있어요, 의사 선생님 모시고 올께요."
"안갔으면 좋겠는데, 아무데도."
"앵커님 두고 안가요. 그래도 깼다고 알려는 줘야죠."
"지금 나한테 제일 필요한건 하진씨에요."
걱정하는 하진이 함께 있어 칼맞고 수술한 아픔도 잠시 꿈같은 정훈.
그 남자의 기억법 15회 명장면 명대사.
"고마웠어요. 앵커님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들이였는데 이건 영원히 변하지 않을거에요.
앵커님 기억속에서 절 지울 순 없겠지만 이제 지나간 시간으로 묻어둬요 우리."
"하진씨가 힘들때 늘 옆에서 힘이 되주겠다고 했었는데
지금 내가 옆에 있는게 하진씨를 더 힘들게 만드는거죠?"
"네. 같이 있는게 서로를 더 다치게만 하는거 같아요.
이게 맞아요?"
"하진씨 마음이 그런거면 그렇게 해요, 우리."
"저 엄청 열심히 할거예요. 앵커님도 제 생각날 겨를도 없이 멋지게 지내요."
"내가 본 하진씨의 모든 순간을 기억할께요."
"잘 있어요."
미국으로 떠나며 작별인사하는 하진, 보내주며 헤어지는 정훈.
16회 마지막회 명장면 명대사.
"또 만났네요, 우리.
어디 다친데는 없어요?"
"네, 괜찮아요. 앵커님은요?"
"나도 괜찮아요.
하필 하진씨가 탄 택시랑 사고가 났네요."
"그러네요."
"그러니까 운명인거죠. 반드시 사랑하게 될 운명."
"하루에 세번이나 같은 장소에서 마주치고 또 간발의 차이로 못보고 지나치고
그러다 어이 없게 길에서 둘이 접촉 사고가 나잖아요. 우연이 너무 겹치는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운명인거죠. 반드시 만나서 사랑하게 될 운명."
"우리 지금 운명처럼 만난거잖아요. 안그래요?.
어디 가는 길이였어요? 바래다 줄께요, 이제 더 도망치기도 어려울것 같은데."
반복되는 우연한 만남, 재회 한 운명의 정훈과 하진.
"준비 됐어요?"
"처음부터 이렇게 앵커님만 보면 되는거였는데."
"엄청 듬직하죠?"
"네, 하나도 안무서워요. 옆에 앵커님 있으니까."
"나도 그래요."
기자 앞에서 이제는 당당히 나서는 정훈과 하진.
'난 여전히 많은것들을 기억한다.
아마 그것들은 평생 옅어지지도 무뎌지지도 않고 내 안에 나이테처럼 남아 있을것이다.'
하진에게 향하는 길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예전보다 담담해진 정훈.
"아니요, 절 위해서요.
하루 하루 영원히 기억되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거든요.
이곳에서 함께 기억하고 사랑하려구요."
한국 돌아온 이유가 이정훈 앵커 때문이냐는 기자 질문에 대답하는 하진.
'하지만 이제 난 그 기억들을 마음에 새긴채 앞으로 나가는 방법을 안다.
내 안에 남을 흉터가 아닌 추억이 될 수 있게.
지금 이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내면 된다는걸 말이다.'
하진에게 질문하는 이정훈 앵커.
오늘보다 내일은 더 행복할 정훈, 하진과 함께 시청자 여러분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그동안 그 남자의 기억법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자막이 나오고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은 끝났지만 드라마속 남녀 주인공의 스토리와 여운은 오래 간직되었습니다. 여전히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정훈과 하진을 보내며 그 남자의 기억법 9회~16회 명장면 명대사 마무리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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