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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by yoon7story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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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글쓰고 그림 그린이 박광수.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3년전에 읽었던 책인데 지금은 새롭게 단장되어 표지가 바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재밌고 때론 진지하게 읽었던 책의 좋았던 글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글 내용이 일부 변경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전에 읽고 좋았던, 메모해 두었던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가볍게 넘겨지는 페이지에는 재밌는 그림도 함께 하기에 더욱 공감이 수월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책이란 시간이 지나도 떠오르는 글귀가 오래 여운으로 남는것 같습니다. 

 

 

책소개.

익숙한 일상 풍경에서 찾아낸 당신의 의미들
“사랑이 아닌 것이 없다!”
우리가 잃어버린 익숙한 모든 것들의 의미들.

볼품없는 수저 한 벌에서 만나는 어머니의 마음,
어떤 맛일지 알 수 없는 캔디통에서 찾은 기다림의 미학,
낡은 내 운동화 한 켤레가 불러주는 나지막한 응원가.

작가 박광수가 그 모든 사물들, 그 모든 관계에서 길어올린 따뜻한 말 한마디
당신의 어제, 나의 오늘, 그리고 우리의 내일을 위하여!

어느 날 문득, 텔레비전을 끄려고 하니 리모컨이 말을 건넨다. “꺼져라. 내 인생 모든 나쁜 일들”
지우개를 보고 있자니, 잊지 못한 옛사랑의 추억이 떠올라 이렇게 말을 전한다.“당신이 떠난 후 내 인생은 모두 추신이다.”박광수 작가가 이렇게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익숙한 사물들의 이야기를 포착했다. 신간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을 통해서다.

 

『광수생각』으로 30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광수 작가가 사물들의 나지막한 목소리, 그리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관조하고, 돌보는 마음들을 담아냈다. 작가 특유의 깊은 감성이 더욱 짙어진 이번 책에서는 더 깊이 삶을 들여다보고, 세월의 무게에 순응했으나 절대 무뎌질 수 없는 가치만은 더욱 단단하게 세운 작가 자신의 이야기들이 담겼다.

 

나 자신의 가치와 자존감부터 가족과 부모, 그리고 사랑과 연민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쓰다듬고, 사유하게 하는 너무도 인간적인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누구나 다르지 않은’ 그래서 더 특별한 공감대와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되새김하게 한다. 예컨대 아들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를 향한 절절한 사모곡은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할 것이며,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모습에서는 진짜 사랑의 본모습을 찾고 싶어질 것이다. 또한 포기하고 싶은 순간 건네는 따끔한 목소리는 삶을 다시 긍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아픈것은

아프다고 말하자.

무서운 것은 무섭다고 말하자.

힘든것은

힘들다고 말하자.

세상 사람들은 속일지라도

내 자신에게만은 

솔직하자.

 

 

수중에 돈이 있어서 좋은 이유는,

돈이 있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서 좋다기보다는, 돈이 있음으로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게 있어서 돈은

자유를 의미한다.

 

 

징.검.다.리.

 

건널 때마다

힘겨워하며

'거지같다,거지같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건너오고 나니

하나하나가 다 보석이였다.

 

내 인생의

징.검.다.리.들.

 

 

그래, 잠시 쉬어가렴.

잠시 쉬는거야 얼마든지

괜찮단다. 땀은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

줄거야. 하지만 잊으면

안 된단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걸어야 해. 오늘

걸음을 멈추면 내일은

뛰어야 해.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며

계절은 쉼 없이 바뀝니다.

그 사이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새가

울어댑니다. 당신은 핸드폰이라는

우물에 빠져서 꽃도 못 보고, 새의

노래 소리도 듣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제 그만 우물에서

나오시길 바랍니다.

 

 

 

아직 발을

한 걸음도 거지 않은 것만

같은데, 벌써 마흔여섯 해나

걸어왔다. 수고했다.

고생했다.

 

 

부목.

구부러진 나무를 곧게 자라게 하려면

나무에 부목을 대주어야 한다.

무뎌진 칼을 다시 날카롭게 만들려면

칼을 숫돌에 갈아야 한다.

부목이 나무를 곧게 자라게 하고

숫돌이 다시 칼을 날카롭게 만든다.

사람으로 치자면 부목은 사색일 것이고,

숫돌은 평소에 책 읽는 습관일 것이다.

 

우리들은 책을 읽고 자신에 대해 

생각할 시간들을 가져야 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불친절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할 필요도 없다.

세상 모든 사람과 친구인 사람은

그 누구의 친구도

아닌 법이다.

 

 

오늘부터.

 

기쁠때는

약속하지

말고,

 

화날때는

대답하지

말고,

 

슬플때는

결정하지 

말라.

 

이것은 너에게

주는 팁이 아니고

처방전이야.

 

 

 

도달할 수 없는

높은 지점을 목표로 삼고

뛰지 마라. 그럼 쉽게

지치는 법이다.

그저 다음 한 발만 생각하며

성실히 내딛어라. 그렇게

성실히 가다 보면, 내 앞에

네가 처음 바라보았던

그곳이 있을 것이다.

 

 

아들에게 이야기 했다.

"아들아, 살면서 완전히 좋거나,

 완전히 나쁜것은 없단다.

 하나가 좋으면, 다른 하나는 꼭

 나쁜 법이지." 아들에게 꼭

 들려주어야먄 했던

 삶의 씁쓸한 이야기.

 

 

나이가 들수록

현명해진다고?

아니, 나이가 들수록 지쳐가는

것이지. 지쳐서 하는 일이

적어지는게야. 그러다보니

어리석은 일을 할 확률이

줄어들 뿐인 게야.

 

 

결혼을 해서

변하는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은 원래

그랬던 사람이다.

다만 당신만

몰랐을 뿐이다.

그러니 누구의 탓을

할 필요도 없다.

 

 

내가 사는 곳에

눈이 왔다고 말하니

전화기 너머의 그녀가 말했다.

"이곳은 비가 왔어요. 이곳은 씻어버릴

 것들이 많고, 당신이 있는 곳은 덮어버릴

 것들이 많은가 보네요" 라고.

 

 

 

길을 잃었다고 착각하지 마라.

네가 잃어다고 생각하는 길은

그저 많은 사람들이 다니던

길목일 뿐이다.

 

 

최선의 삶.

아무 것에도 최선이지 못해서

모든 것에 실패한 다음

어쩌면 우는 일이 최선일 수도 있겠다.

그래 울어라.

우는 것만큼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목 놓아 울어라.

그래야 너도 살면서 무언가에는

한번쯤 최선을 다했노라고

말할 수 있을것이니 말이다.

 

 

사람들은 큰 돌산에서는 

넘어지니 않는다. 그 위험성을

충분히 잘 알기 때문이다. 정작

사람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돌에 걸려 넘어지곤 한다.

 

 

글만 읽어도 좋지만 그림까지 함께 보면 좋은 책이기에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쯤 읽어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재출간본이 나왔다고 하니 저도 다시 한번 읽어 봐야겠습니다. 쉽게 페이지 넘기면서도 공감에 고개 끄덕여지던 글들이 많았습니다. 좋았기에 함께 해보려 올려봅니다. 

 

잘보셨다면 덧글과 공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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