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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도깨비 명대사

by yoon7story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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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 명대사!

인기 드라마 도깨비가 종영된지도 5년이 넘었습니다. 얼마전 중고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도깨비 포토에세이를 구입하여 읽고 있노라니 그때의 좋았던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또한 강릉 여행 간김에 도깨비 촬영지 영진해변도 들려봤습니다. 여전히 도깨비의 촬영지로 유명한 방파제에는 사람들로 인해 도깨비의 한장면의 공유와 김고은이 서 있던 그대로를 담기란 힘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풍경이 되어 바다의 한장면만 멀찍히 담을 수 있었습니다. 도깨비 포토에세이를 보며 명대사를 정리해봤습니다. 그때의 여운을 되새기며 장면을 떠올려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드라마 도깨비.

2016년 12월 2일 ~ 2017년 1월 21일 16부작. tvN 방영.

등장인물 : 공유(김신), 이동욱(저승사자),김고은(지은탁), 유인나(써니), 육성재(유덕화)...

연출 : 이응복 / 극본 : 김은숙.

소개 :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

 

 

 

도깨비 설화.

그 누구에게도 빌지 마라...

신은 듣고 있지 않으니.

하루 중 가장 화창한 오시.

그는 자신이 지키던 주군의 칼날에 죽었다.

사랑의 손때나 피가 묻은 물건에 염원이 깃들면...

도깨비가 된단다...

숱한 전당에서 수천의 피를 묻힌 검이

제 주인의 피까지 묻혔으니 오죽했을까...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그 검을 뽑을 것이다.

검을 뽑으면 무로 돌아가 평안하리라."

그렇게 불멸로 다시 깨어난 도깨비는

이 세상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으며 지금도 어딘가...

 

생이 걸어온다.

생이 나에게로 걸어온다.

죽음이 나에게로 걸어온다.

생으로 사로 너는,

지치지도 않고 걸어온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야 마는 것이다.

서럽지 않다...

이만하면 되었다...

된 것이다..하고.

그간 편안하였는가.

함께 고려를 떠나왔던

어린 손자의 손자의 손자를 묻었다.

이 삶이 상이라 생각한 적도 있었으나,

결국 나의 생은 벌이었다.

그 누구의 죽음도 잊히지 않았다.

그간 편안하였느냐.

자네들도 무고한가.

나는 여태 이렇게 살아 있고,

편안하지 못하였네.

 

 

망각이라는 배려.

정말 다 잊어야 하나요?

망각 또한 신의 배려입니다.

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 채로

지옥을 살고 있는 이를 한 명 알지.

그 또한 수도 없이 빌었을 거야.

용서해달라고 그래도 소용없었지.

그는 여전히 지옥 한가운데 서 있으니까.

죽음이 오는 시간.

저 죽어요? 저 이제 겨우 열아홉 살인데?

아홉 살에도 죽고, 열 살에도 죽어.

그게 죽음이야.

 

 

운명의 대가.

돈은 누가 낼 거야? 누가 내든 상관은 없어.

어차피 둘 다 아주 비싼 값을

치르게 될 테니까.

네 번의 생.

인간에겐 네 번의 생이 있대요.

씨를 뿌리는 생.

뿌린 씨에 물을 주는 생.

물 준 씨를 수확하는 생.

수확한 것들을 쓰는 생.

이렇게 네 번의 생이 있다는 건

전생도 있고 환생도 있다는 뜻 아닐까요.

 

누구신데 이토록 사무칩니까.

대체 누구신데 이렇게 사무칩니까.

기억은 없고 감정만 있으니까.

그냥 엄청 슬펐어.

가슴이 너무 아팠어.

 

 

죽어도 싼 죽음은 없어.

내 입이 뱉은 말들이

다 다시 나한테 돌아와.

인간의 생사에 관여한 부작용이 너무 크다.

큰사람으로서 못나기가 이를 데가 없다.

이쯤 살았으면 주워 담지 못할 말들은

안 뱉고 살 만도 한데.

죽어도 싼가.

죽어도 싼 죽음은 없어.

 

 

그건 슬픔이었다.

분명, 처음 보는 얼굴일 터인데...

익숙한 느낌이 명치끝을 툭 스치며 지나갔다.

그건 슬픔이었다.

답은 그대들이.

신은 여전히 듣고 있지 않으니 투덜대기에.

기억을 지운 신의 뜻이 있겠지 넘겨짚기에.

늘 듣고 있었다. 죽음을 탄원하기에 기회도 줬다.

기억을 지운 적 없다.

스스로 기억을 지우는 선택을 했을 뿐.

신은 그저 질문하는 자일 뿐 운명은 내가 던지는 질문이다.

답은 그대들이 찾아라.

 

 

살아남기 바쁜 생이였다.

살아남기 바쁜 생이었다.

안간힘을 썼으나, 죽음조차 명예롭지 못했다.

내 한 걸음 한 걸음에 죄 없는 목숨들이 생을 잃었다.

내 죄는 용서받지 못했고

지금 나는 벌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 검이 그 벌이다.

근데, 그게 벌이래도 900년 받았으면

많이 받은 거 아닐까?

한 걸음 한 걸음.

소중한 추억이셨을 텐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늦게 온 데는 늦게 온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신의 한 걸음 한 거음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누가...그랬을까요...?

 

 

 

첫눈으로 올게.

널 만나 내 생은 상이었다.

비로 올게...첫눈으로 올게...

그것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

나도 사랑한다.

그것까지 이미 하였다.

기도.

나의 생이자 나의 사인 너를 내가 좋아한다.

때문에 비밀을 품고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

하루라도 더 모르게 그렇게 100년만 모르게...

그렇게 100년을 살아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첫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늘에 허락을 구해본다.

 

 

근데 메밀꽃 꽃말이 뭘까요?

연인.

 

 

안추워? 왜 이러고 있어.

불행해서요. 이젠 그냥 감기 같아요.

뭐가.

내 불행들이요. 잊을 만하면 찾아오고

때 되면 걸리거든요.

슬픔이야, 사랑이야?

천년만년 가는 슬픔이 어딨겠어.

천년만년 가는 사랑이 어딨고.

난 있다에 한 표.

어느 쪽에 걸 건데? 슬픔이야, 사랑이야.

슬픈...사랑?

모든 순간이 눈부셨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져도 네 잘못이 아니다.

 

 

오늘 말고 내일.

내일.

오늘 날이 너무 안 좋잖아.

이따 너 데리러 가야지.

오늘 싫어, 내일.

오늘은 날이 너무 좋잖아.

산책할 거야 너랑.

그냥, 하루만 더.

 

허락 같은 이유.

이제 다 아는데

내가 도깨비의 불멸을 끝낼 소멸의 도구라는 걸.

말할 기회를 놓쳤고, 기회를 놓쳐서 좋았고,

가능하면 죽는 그 순간까지, 모든 기회를 놓칠 참이었어.

이 핑계라도 생겨서 반갑더라.

이렇게라도 너 보러 와도 되는 핑계.

그래서 나 사랑하긴 했어요?

아니에요? 그것조차 안 했어요?

무서워. 너무 무섭다.

그래서 네가 계속 필요하다고 하면 좋겠어.

그것까지 하라고 했으면 좋겠어.

그런 허락 같은 핑계가 생겼으면 좋겠어.

그 핑계로 내가 계속 살아 있었음 좋겠어.

너와 같이.

그 아이의 웃음에.

하루 중 가장 화창한 오시의 햇빛에

생이 부서지던 순간이 떠오른 그때, 나는 결심했다.

나는 사라져야겠다...

예쁘게 웃는 너를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더 살고 싶어지기 전에, 더 행복해지기 전에...

너를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그걸로 되었다.

결국 넌 그 길을 가는구나. 웃고 있으니 그럼 되었다.

지금은 아니라도 결국 웃으니 되었다.

 

 

간절하게.

인간의 간절함은 못 여는 문이 없구나.

그게 인간의 의지란 거다.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힘.

인간의 간절함은 못 여는 문이 없고,

때론 그 열린 문 하나가 신에게 변수가 되는 게 아닐까?

그래서 찾아보려고, 간절하게.

어떤 문을 열어야 신에게 변수가 될 수 있는지.

찰나의 순간.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누군가 세상 쪽으로 등을 떠밀어주었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가는 순간이다.

 

너의 삶은 너의 선택만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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