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화창한 오후 다녀온 광장시장.
7월 중순에 다녀온 광장시장인데 뒤늦게 포스팅 올려봅니다. 평일 오후라도 북적거리는 광장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보다보니 구씨와 미정이가 광장시장을 다니며 신발도 사고 빈대떡도 먹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다녀온지 얼마 안되었기에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시장 이름을 다소 수정하여 '광창시장'으로 얼핏 보것 같습니다. 나의 해방일지 말고도 여러 드라마에 아님 예능에 자주 텔레비젼에 등장하는 유명한 광장시장입니다. 아주 가끔씩, 잊을만하면 한번씩 다녀오는 광장시장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평일 오후에 찾은 광장시장인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한국최초의 상설시장, 광장시장!
1905년 일제가 화폐정리사업을 단행하면서 조선 상인의 기반을 흔들자 조선 상인들이 그해 7월에 광장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일본인들이 경영권을 행사하던 다른 시장과 달리 광장주식회사가 운영하던 동대문시장은 순수 조선 자본을 바탕으로 한 조선인 시장의 명맥을 꿋꿋이 지켰다.
배오개에서 광장까지.
종로 4가와 예지동 일대에 자리잡은 배오개(이현(梨峴)) 시장은 조선후기 서울의 3대 시장으로 손꼽혔다.
1905년 한성부 시장개설 허가를 낼 당시에는 동대문시장으로 명칭을 정하였으나 1960년대 이후에는 “광장시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100여년 역사를 간직한 도심 재래시장의 대명사 광장시장.
고향의 맛과 멋. 이곳에 다 있다. 널리 모아 간진한다는 뜻을 담아 현재의 광장시장이 되었다.
보통은 주말에 자주 찾던 광장시장이지만 이번처럼 평일날 시장을 찾을때면 더욱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게들이 모두 오픈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문 닫는곳도 많기에 먹거리 골목만 찾게 됩니다. 물론 딱히 구입할 물건들은 없지만 구경하는 재미도 있기 때문에 여러곳이 열려있는 분위기가 좋아 보였습니다. 예전에 오징어게임이 히트했을대는 어린이 트레이닝복이 많이 걸려 있었는데 이제 인기가 사그라드니 볼 수 없는 풍경이였습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보지는 않았지만 그 인기에 분위기는 느낄 수 있었던 시장이기도 했습니다.
대구매운탕이 얼큰하게 맛있는 집이기도 하기에 손님들이 제법 많은 곳입니다. 최근에는 못가봤고 예전에 가봤었는데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테이블 간격이 넓지 않아 좁았기에 다소 한적하지는 않았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것을 보니 맛은 여전한가 봅니다. 찬바람이 불면 다시 한번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또한 인근에는 육회 골목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왔을때 육회 골목에서 탕탕이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육회 골목에는 육회집이 참으로 많은데 왠만한곳은 웨이팅이 있습니다. 번호표를 표고 기다리거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가게마다 특색있는 풍경이였습니다. 물론 포장을 더 자주 해서 먹었습니다.
광장시장의 활력소 : 먹거리.
수십년을 이어온 가게 사이에는 늘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전과 부침, 족발, 순대를 비롯한 장터 단골 메뉴가 골목마다 가득하니 이것이 광장시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저녁 무렵, 아주머니들의 손맛에다 저렴하고 푸짐하기까지 한 빈대떡 가게에는 늘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늦은 시간까지 활기를 이어간다.
광장시장을 찾는 이유 첫번째가 먹거리입니다. 사실 광장시장에 옷, 한복, 수입용품 등 수많은 물품들이 있지만 다른것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한적은 없었고 오로지 먹거리 골목을 들리기 위함이였습니다. 광장시장에 유명한 육회와 빈대떡 그리고 마약김밥 외에도 많은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순희네 빈대떡 & 박가네 빈대떡.
광장시장에는 가판대에서도 원조 순희네 빈대떡과 박가네 빈대떡을 판매하고 있지만 매장도 따로 있어서 실내로 들어가 먹을 수도 있습니다. 광장시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곳이 순희네와 박가네였던것 같습니다. 매장으로 들어가 빈대떡과 육회등 많은 음식들을 먹었습니다. 매장도 한곳이 아니라서 둘러보면 간판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광장시장에는 수입과자도 몇곳 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물건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습니다. 이곳은 대량이 아닌 소량으로 소분하여 팔기도 하기에 아주 가끔 구입하기도 했었습니다. 먹거리 가판대 보다는 인기가 덜합니다.
가판대에는 여러 횟집들이 있습니다. 광장시장을 올때마다 저렴하기도 하고 이곳에서 앉아 먹는 이들을 보면 좋아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먹고 싶었기에 매번 기웃거렸지만 날씨가 선선할때는 항상 빈자리가 없어서 늘 발길 돌렸던 횟집들이였습니다. 여름이 되니 다소 한산한데 선풍기가 돌아가기에 더위 때문에 앉아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가을에 다시 찾아 와야겠습니다. 각종 나물이 수북한 비빕밥 가게들도 꽤 많습니다.
생과일 주스 집이 한곳인가 있었는데 이번에 갔더니 여러곳이 생겼습니다. 더운 여름이다 보니 시원한 생과일 가게가 많이 생겼나봅니다. 모든 메뉴가 3,000원이라하니 저렴하게 느껴졌습니다. 후식으로 시원한 생과일 주스 한잔 좋습니다.
손칼국수 역시 유명한 집으로 늘 줄서서 먹었던 이곳인데 아무래도 더운 여름이라 예전만큼의 인기가 아닌, 빈자리도 있어 보였습니다. 저렴하기에 현금만 받는 이곳에 여러번 먹었던 칼국수와 수제비입니다. 역시 찬바람 불면 가서 꼭 먹고 싶은 메뉴이기도 합니다. 겨울엔 의자에 열선이 들어와 따뜻하기에 뜨거운 칼국수와 수제비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광장시장에는 호떡과 꽈배기 도넛도 유명했습니다. 호떡은 이영자씨가 다녀가서 더 유명한듯 했습니다. 이날은 줄까지는 서 있지 않았지만 항상 사람이 많았습니다. 꽈배기집은 여전히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더운데도 호떡과 꽈배기를 먹고자 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예전에 보면 재료 소진으로 일찍 문을 닫기도 하였기에 유명한집이 맞는것 같습니다.
종로에 수많은 약국.
광장시장을 빠져 나오면 정말 많은 약국들이 몰려 있습니다. 예전에 왔을때 동네 약국보다 저렴한것을 알았기에 주변 사람들의 부탁으로 프렌즈 아이드롭 인공눈물을 사기 위해 동아약국에 들어갔습니다. 프렌즈 아이드롭 1개에 3,900원에 구입했습니다. 몇달전에 왔을때는 3,500원이였는데 어느새 조금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 약국보다는 저렴합니다.
길건너 가다가 화상약 구입 안한것이 떠올라 종로약국에 들어갔습니다. 화상약 비아핀에멀젼은 6,000원, 벤드 일반은 2,000원, 혼합은 2,500원에 구입했습니다. 화상약은 동네에서 얼마하는지 잘 몰라서 비교가 안되지만 이곳에서도 프렌즈 아이드롭을 추가 추입하려고 가격을 물어보니 4,000원이라고 해서 추가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종로에 밀집되어 있는 많은 약국들도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종로에 약국들이 동네 약국 보다는 저렴하기에 갈때마다 이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가실 분들은 동네 약국에서의 가격과 비교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모든 약을 구입해 본것이 아니라 모든게 저렴하다고 말할 수 없으므로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광장시장의 먹거리 골목과 종로에 저렴한 약국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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