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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불편한 편의점2

by yoon7story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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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불편한 편의점2 정호연.

도서 불편한 편의점1을 재밌게 읽었기에 불편한 편의점2가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접하고 인터넷으로 바로 구입했던 책입니다. 구입은 빨랐으나 읽기는 조금 미뤄뒀습니다. 원래 도서 구입하는 속도 보다 읽는 속도가 더디여서 쌓여가는 책들이 많습니다. 가을이라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하는데 여직 실천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미루다고 페이지를 펼치니 이틀만에 읽어나간 스토리였습니다. 책장은 잘 넘어가는 책입니다. 책을 읽은지도 한달이 다 되어 가는데 후기도 늦어졌습니다. 책을 읽은지 한달을 채우기 전에 책을 읽은 감상 몇줄 적어볼까 합니다. 또한 불편한 편의점2를 읽으며 좋았던, 여운 남는 글귀를 담아볼까 합니다.

 

 

 

페이지를 넘기며.

책의 내용은 불편한 편의점1편의 이야기와 닮아 있었습니다. 1편에는 독고가 있었다면 2편에는 황근배라는 인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1편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접했던 것과는 달리 불편한 편의점 2편에서는 패턴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1편의 독고가 주변 인물들과 다독이고 어울려지는 모습이 2편에서는 황근배가 그 역할을 하고 있듯 닮아 있다고 볼 수도 있고 흉내 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솔직히 불편한 편의점 1편은 몹시 재밌게 읽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2편도 나름 괜찮게 읽기는 했지만 1편 보다는 재미가 덜한것은 사실이였다. 기대치가 높았을 수도 있겠고 반복 되듯 닮은  풍경들에 재미가 조금은 반감 되어습니다.  1편의 감흥을 고스란히 전달 받지 못한 2편이였기에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저자 소개.

저 : 김호연.

영화·만화·소설을 넘나들며 온갖 이야기를 써나가는 전천후 스토리텔러. 1974년 서울생.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이중간첩」이 영화화되며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두번째 직장인 출판사에서 만화 기획자로 일하며 쓴 「실험인간지대」가 제1회 부천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 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같은 출판사 소설 편집자로 남의 소설을 만지다가 급기야 전업 작가로 나섰다. 이후 ‘젊은 날 닥치는대로 글쓰기’를 실천하던 중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가 되었다.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2013), 『연적』(2015), 『고스트라이터즈』(2017), 『파우스터』(2019)와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2020)를 펴냈고, 영화 「이중간첩」(2003), 「태양을 쏴라」(2015)의 시나리오와 「남한산성」(2017)의 기획에 참여했다. 2021년 『망원동 브라더스』에 이은 ‘동네 이야기’ 시즌 2 『불편한 편의점』을 출간했다.

 

목차
점장 오선숙
소울 스낵
꼰대 오브 꼰대
투 플러스 원
밤의 편의점
오너 알바
ALWAYS
불편한 편의점

감사의 글

 

 

 

두번째 이야기, 재방문.

재방문을 환영합니다.

여기는 청파동 ALWAYS편의점입니다.
출간 후 1년이 넘도록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소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그 두 번째 이야기로 다시 찾아왔다. 청파동 골목의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린 『불편한 편의점』은 2022년 상반기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에서 집계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70만 부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1년 예스24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2022년에는 전국 25개 지자체에서 시민들이 참여해 뽑은 ‘올해의 책’으로 잇따라 선정되는 등 소설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역 노숙인이 편의점의 야간 알바로 일하면서 시작되는 1편의 이야기는 예측불허의 웃음과 따스한 온기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불편한 편의점 2』는 전편의 위트와 속 깊은 시선을 이어가며 더욱 진득한 이야기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소설은 1편의 시간으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여름날의 편의점을 스케치하며 시작된다. 그동안 세상도 달라지고 청파동의 ALWAYS편의점도 이모저모 바뀌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도입부의 묘사는 소설 속 현실에도 코로나가 있음을 짐작게 한다. 아들과의 불화로 답답해하던 선숙은 점장이 되었고, 편의점을 팔자고 조르던 염 여사의 말썽꾼 아들 민식은 사장이 되어 있다. 말이 사장이지, 민식은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수익 운운하며 주휴수당 같은 비용 줄이기에만 열을 올리니, 여러모로 ‘진짜로 불편해진’ 편의점이 아닐 수 없는데……. 그러던 중 독고의 후임으로 밤 시간을 책임지던 곽 씨가 그만두고 새 야간 알바를 구하면서 편의점은 다시 한 번 변화를 맞이한다.

새로 온 알바는 커다란 덩치와 부담스러운 행동이 누군가를 연상시키는 40대 사내. 그는 인간 알바몬이라도 되는 양 화려한 알바 경력을 자랑하지만 정작 편의점 일은 어수룩하기만 하다. 게다가 수다쟁이에 오지랖은 못 말릴 지경이어서 점장 선숙에게 핀잔을 뜯기 일쑤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황근배라는 이름 대신 홍금보라는 별명이 적힌 명찰을 가슴에 달고 마냥 느긋하게 손님들을 맞으며 편의점의 밤을 지켜 나간다.

 

 

 

 

 

"소.확.행. 무슨 뜻인지 맞혀봐."

"소.확.행. 소고기는 확실한 행복! 어때?"

 

이 궤도 수정이 우리를 어디에 다다르게 할지는 모르지만, 지금 시뮬레이션으로는 우리 모두 커다란 행성과 부딪쳐 폭발할 거야.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그걸 예측할 수 있단다. 이제 방향 전환을 할 타이밍이라고, 그래서 다시 같이 랑데부해보자고.

 

나이가 들수록 자기에게 있는 세 가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더라.

먼저 내가 잘하는 일을 알아야 하고, 그다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알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알아야 한다더라고.

 

배워야 했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재료는 말이었어.

점장님의 두서없이 늘어놓는 이야기는 잔소리 같지만 사실은 배려라네.

자네의 수다 역시 나쁜 의도가 아니란 걸 알고 있고.

나는 그렇게 할 말재주도 심성도 부족했던 것이고.

 

적어도 걱정 독에 대해 알려줬으니, 그가 힘든 인생에서 쓸데없이 걱정 독에 시다리지 않길 바랐다.

비교 암, 걱정 독.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야. 안그래도 힘든 세상살이, 지금의 나만 생각하고 살렴.

 

살았다. 살아지더라. 걱정 따위 지우고 비교 따위 버리니.

암 걸릴 일도 독 퍼질 일도 없더라.

물론 산다는 건 걱정거리로 가득했고 사람들의 하대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엄마를 보낸 후 갖은 일을 전전하며 살게 되자 사는 건 그저 사는 것일 뿐 특별한 의미 따위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걱정은 독이고 비교는 암이었으며, 과거는 끝났고 미래는 없고 오직 현재만 있을뿐이었다. 지금 죽는다 해도 후회는 없었으며 남은 인생은 언제든 반납할 용의가 있었다.

 

그날 밤 나는 묘한 만족감에 젖어 잠을 청했다. 행복했냐고? 모르겠다. 행복은 바라지도 않는다. 삶의 순간순간에 만족하는 찰나가 잦길 바랄 뿐이다.

 

다시 일어나 돌아가야 했다. 사람은 일어나면 가만히 서 있지 않는다. 일어나면 움직이게 되어 있고 어떻게든 앞으로 걸어가게 되어 있다. 그것이 재기이고, 정신을 차리고 내가 가야 할 길이였다.

 

변화. 누가 시켜서 되는 게 아닌 스스로의 변화 말이다.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변화를 요구받는 게 싫은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바뀔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기다려주며 넌지시 도와야 했다.

 

나이가 들면서 언제부터인가 11월이 오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젊은 시절에는 5월을 가장 좋아했는데, 어느새 11월이 가장 좋아하는 달로 바뀌어 있었다. 1년 열두 계절이 인간의 일생과 닮아서일까? 젊을 때는 그래서 봄을 좋아하고 나이가 든 지금은 마지막을 하나 앞둔 달이 좋은 것일까?

딱히 알 수 없는 조화였지만 이제 나에게 11월은 스산하고 쓸쓸한 기운과 함께 묘한 설렘이 더해진 계절이었다.

 

인생에 다시없을 이런 날을 단단히 기억해두기로 마음먹었다.

행복한 기억, 특별한 추억 하나로 사람은 살아간다.

 

 

편의점 재오픈, 불편한 편의점2와 함께한 시간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불편한 편의점 1편에 비해 덜한 재미를 느끼긴 했지만 나름 흥미롭게 읽었던 2편이였습니다. 2편만 본다면 새로울 수 있는 스토리였겠지만 1편의 모양새가  많이 닮았다는 생각에 조금은 아쉽기도 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2, 를 읽고 감상과 소개는 여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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