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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죽는게 뭐라고

by yoon7story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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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게 뭐라고 (시크한 독거 작가의 죽음 철학) : 사노 요코.

사는게 뭐라고, 책의 2탄이 되는 죽는게 뭐라고의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또한 좋았던 글귀도 담아봤습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으로 작가는 죽음을 앞두고 이 책을 써내려 갔습니다. 이미 이 세상에 없는, 그런 생각을 하면 기분이 참 묘해집니다. 죽느게 뭐라고.. 과연 죽음 앞에서 얼마나 담담할 수 있을지 자신에게 되물어 보게 합니다.

 

 

 

 

책소개.

생의 끝자락에서 삶과 죽음을 말하다!

『죽는게 뭐라고』는 《사는 게 뭐라고》의 저자 사노 요코가 말하는 ‘훌륭하게 죽기 위한 기록’이다. 그녀는 암 재발 이후 세상을 뜨기 두 해 전까지의 기록을 남기게 되는데, 이 책이 바로 그것이다. 산문들과 대담, 작가 세키카와 나쓰오의 회고록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글 속에는 그녀의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돈과 목숨을 아끼지 말거라”라는 신념을 지키며 죽음을 당연한 수순이자 삶의 일부로 겸허히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안긴다.

“훌륭하게 죽고 싶다”는 사노 요코의 삶처럼, 이 책 어디에서도 저자는 ‘살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삶을 반추하거나 아쉬움 없이 살라는 어른의 흔한 충고도 함부로 내뱉지 않는다. 암이라는 고통 속에서도 예의와 초연함을 잃지 않으며, 자신이 느낌 삶에 대핸 경의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출처 : 교보문고)

 

 

 

목차.

죽는게 뭐라고

11 돈과 목숨을 아끼지 말거라
28 비겁함이 가장 나쁘다
40 끊임없는 불꽃놀이
53 성격이 나쁜 사람은 자기 성격이 나쁘다는 사실을 모른다
64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77 내가 죽고 내 세계가 죽어도 소란 피우지 말길

 

내가 몰랐던  것들

122 아파서 죽습니다
131 호기심이란 천박하다
144 거기에는 누구의 이름도 붙어 있지 않았다
158 내년에 피는 벚꽃
168 모두들 일정한 방향을 향해 미끄러져 가는 듯
179 사노 요코 씨에 대하여
197 옮긴이의 말

 

 

 

'죽는게 뭐라고', 제목에 드러나듯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죽음을 기다리듯이.. '사는게 뭐라고' 저자의 2탄인 책입니다. 2010년 72세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저자가 말하는, 죽음을 앞두고 쓰여진 이야기 입니다. 돈과 목숨을 아끼지 말거라, 저자의 아버지가 자주 하던 말이라 합니다. 말이 쉽지, 어찌 돈과 목숨을 아끼지 않을수 있단 말인가?, 그러고 싶다는 생각은 듭니다. 


'세상 사람 둘중 하나는 암에 걸린다. 훨씬 고통스러운 병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작가는 암이여서 훨씬 고통스런 병보다는 낫다고 위안합니다. 생각의 전환이랄까요..
2년의 시한부를 선고 받지만 더 주어진 삶에 돈을 다 썼기에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죽을때 괴롭지 않도록 호스피스 예약할 돈은 마련해 둔,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해둡니다. 젊은 나이에 죽은 동창, 장례식장에 모인 친구들이 놀라며 울기도 하지만 자리를 옮겨 식사를 하며 잠시 옛 친구의 모습을 추억하며 안됐다는 저마다의 한마디는 곧 사라지고 즐거운 동창회로 변한 풍경에 쓸쓸해지기도 하고 알것도 같았습니다. 책 중간에는 꽤 긴 저자와 의사의 대화가 담겨 있습니다. 병에 걸렸을때 받아들이는 사람의 차이, 죽음을 받아 들이는 사람마다의 차이.. 나이, 성별에 다름을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누구든 그 나이대가 되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니까요. 100살 가까이 먹은 사람이 어디에선가 돈을 받았는데, 뭐 할 거냐고 물었더니 '모았다가 노후를 대비해야조' 라고 했대요." 웃음이 나오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이야기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 아무도 모르는, 누군가 저세상에 갔다가 돌아온 사람이 있어서 경험을 말해주면 좋겠다는 의사의 말대로 저도 몹시 궁금했습니다. 죽음은 무엇일까?, 가끔 생각을 해 보지만 두려움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나이를 들어감에 '죽음'에 대해 궁금하고 무섭기도 하고 관심이 많이 생깁니다. 가족의 죽음을 경험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 사노 요코 처럼 죽음에 의연할 수 있을까요? 죽음을 받아 들이고 준비할 수 있을까요? 이것이야 말로 훌륭한 죽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책의 일본어 원제가 '죽을 의욕 가득'이라고 합니다. 책에서 표현하는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그 느낌을 알것도 같았습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는 살아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죽은 사람이다. 나는 알고 싶다.
죽은 뒤에도 미워하고픈 사람이 나타날까.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죽으면 용서하게 될까.
나도 죽으면 모두들 "좋은 사람이었지"라고 추억해줄까.
죽으면 그런지 아닌지도 모를테니 시시하다.


*일평생 돈을 얼마나 벌고 얼마나 썼는지를 생각해보니, 지금껏 당연하게 여겼던 일들도 꺼림칙하고 무서웠다.
내 주변 사람들도 모두 일을 하고 있지만, 돈은 필요 없고 취미로 일한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암보다 우울증이랑 자율신경실조증이 훨씬 더 괴롭고 힘들었다.
우울증은 아침부터 죽고 싶어도 죽어서는 안 되는 병이다.
자살은 주위에 민폐를 끼친다. 나는 아들이 없었다면 진작에 우울증으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부모가 자살한 아이로 만들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땐 아들이 내 생명을 구했다.

 

 



*미남 의사에게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어쩌면 내가 시한부 선고를 하게끔 의사를 위협했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그 당시에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모두 들여 죽음과 직면하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건 불가능했다. 무덤을 사거나 장례를 치를 절을 정하는 등의 준비를
해봐도, 살아 있으면 그만 잊어버리고 만다. 내가 죽는다는 사실을.


*'훌륭하게 죽자'고 결심했다.
훌륭한 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 인생 중 가장 행복하다.
일흔은 죽기에 딱 적당한 나이다.
미련 따윈 없다. 일을 싫어하니 반드시 하고 싶은 일도 당연히 없다.


*나는 죽을 때까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단, 병과의 장렬한 싸움만은 싫다.
죽을 때까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연극배우가 나날이 야위어가는 모습으로 등장했던 무대는 싫었다.
관객에게 실례가 아닌가. 나는 통증이 시작되면 곧바로 마취제를 놓아주었으면 한다.
지체 없이 놓아주면 좋겠다.
죽는건 아무렇지 않지만 아픈 건 싫다. 아픈건 무섭다.


*타인의 죽음은 한 시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친족과 타인은 다르다.
사이가 각별했던 사람 말고는, 때때로 죽은 이를 추억하며 쓸쓸해하면 그것으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죽어도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세계는 점점 쓸쓸해진다.


*내가 죽고 내 세계가 죽어도 소란 피우지 말길


*아무리 냉정하고 침착한 사람이라도, 생각의 가장 안쪽과 마음의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는
본인조차 알 수 없다. 막상 부닥쳐 보지 않으면 모른다.


*나도 내일 죽을지 10년 뒤에 죽을지 모른다. 내가 죽더라도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잡초가 자라고 작은 꽃이 피며 비가 오고 태양이 빛날 것이다.
갓난아기가 태어나고 양로원에서 아흔넷의 미라 같은 노인이 죽는 매일매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세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죽고 싶다.
똥에 진흙을 섞은 듯 거무죽죽하고 독충 같은 내가 그런 생각을 한다.

 

 

죽는게 뭐라고, 책을 다시금 들여다 보며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좋았다고 메모해 뒀던 글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누구 명확히 삶과 죽음을 말해주면 좋겠는데 죽었다가 살아온 사람은 영화나 드라마속에서나 가능하니 영영 알수가 없을듯 합니다. 가을날 푸르고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좋은책 한권 읽어 보는것도 좋을 계절입니다. 도서 죽는게 뭐라고 소개와 좋은글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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