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 김삼순 명대사.
오래전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 종영된지 벌써 17년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요즘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강렬했던 김삼순의 설정과 대사들이 떠오르는것이 많이 흡사하다고 느낄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져 있던 명대사들을 티스토리 블로그에 다시 정리해 볼까합니다. 시간이 지났어도 촌스럽지 않은 대사들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여전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기억되는 내이름은 김삼순입니다.
MBC 드라마 2005년 6월 1일 ~ 2005년 7월 21일 (16부작)
연출 : 김윤철 / 극본 : 김도우.
출연 :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이규한.
소개.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촌스러운 이름,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30대 노처녀 김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드라마.
제1부. 인생은 봉봉 오 쇼 콜라가 가득든 초콜릿상자입니다.
...사랑했다. 사랑했다, 볼이 통통한 여자애를.
세계 최고의 파티쉐가 되겠다고 파리 시내 베이커리란 베이커리는 다 찾아다니던 여자 애를 사랑했다.
꿈 많고, 열정적이고, 활기차고, 항상 달콤한 냄새를 묻히고 다니는 여자애를 사랑했다.
그런데...
내 사랑은 여기까진데 왜 여기까지냐고 보채면 난 어떡해야 되니?
미안하다, 여기까지라서.
민현우가 삼순이에게.
이게 다 무슨 소용인데...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장례 치루면 먹고 사느라 바쁘고, 지 자식 낳아준 마누라도
돌아서면 남남인데 니가 뭐라고 너를 평생 기억해.
시련 당한 삼순이.
그런 적이 있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나였던 시절.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아득하고 목울대가 항상 울렁거렸다. 그 느낌이 좋았다.
거기까지 사랑이 가득 차서 찰랑거리는 것 같았다.
한 남자가 내게 그런 행복을 주고 또 앗아갔다.
지금 내가 울고 있는 건 그를 잃어서가 아니다.
사랑...그렇게 뜨겁던 게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게 믿어지지 않아서 운다.
사랑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알아버려서 운다.
아무 힘도 없는 사랑이 가여워서 운다.
울고 있는 삼순이.
이런 날, 남자가 다른 여자랑 호텔에 왔으면 게임 끝난 겁니다.
다음부턴 왜 그랬냐고 묻고 따질 것도 없이 정강이 한번 걷어차고 끝내세요.
세상에 널린 게 남자고, 남자, 다 거기서 거기예요. 여자도 마찬가지지만.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 삼순이게 현진헌.
음식은 만든 사람의 삶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전...
훌륭한 케익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 삶의 질도 훌륭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몇시간 쯤 외출 할 수도 있다는, 그런 가치관과 세계관을 갖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여자가 달콤한 케익을 만들 순 없잖아요?
면접 보는 삼순이.
뭐? 널린 게 남자라고? 남자만 널렸어? 여자도 널렸는데?
넋 놓고 있다간 내 차례가 안온다는 걸 아셔야지.
진헌이 했던말에 삼순이.
초콜릿상자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거니까요.
좋은 것도 있었고 나쁜 것도 있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그 상자는 제 꺼고 어차피 제가 다 먹어야 하는 거니까요.
언제 어느 걸 먹느냐, 그 차이뿐인걸요.
그치만 예전과 지금은 다를 거예요, 아마.
어릴 때는 겁도 없이 아무거나 쑥쑥 집어먹었는데 이젠 생각도 많이 하고 주저주저 하면서 고르겠죠.
어떤 건 쓴 럼주가 들어있다는 걸 이젠 알거든요.
바라는 게 있다면...내가 가진 초콜릿상자에 더 이상 럼주가 든 게 없으면 좋겠다. 30년 동안 다 먹어치웠다. 그거예요.
현진헌 가게에서 면접 보는 삼순이.
제2부. 우리, 연애나 한번 해볼까요?
난 결혼이 하고 싶다구요.
...태평양을 조각배 타고 건너는데 혼자면 너무 무섭잖아요. 혼자 노 젓는 것보다 둘이 젓는게 속도도 빠르고...
현진헌에게 김삼순
세상은 소수의 엘리트가 끌고 나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같은 개미들을 짓밟을 권리는 없다 이말이지...
넌 오늘 날 짓밟았어, 아무런 죄책감 없이.
내 이상형은 말야, 그냥 탄탄한 직장 다니면서 꼬박꼬박 월급 나오는 남자, 그거면 되지 ...
키스 잘 하는 남자.
우리 부모님이랑 언니들한테 자랑스럽게 내 남자예요, 말할 수 있는 사람...
자기 부모님이랑 친구들한테 내 여자예요, 하면서 자랑스럽게 나를 소개시켜줄 수 있는 사람...
현진헌에게 삼순이.
제3부. 연애계약서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
환지통이란 게 있어. 사고로 팔이나 다리가 잘려나가도 그 잘려나간 팔과 다리가 아파. 뇌 속의 감각중추가 그렇게 느껴.
팔다리도 그런데 하물며 사람 마음은 어떻겠니? 나를 잘라냈는데 안아펐어? 안아프고 그새 다른 남자를 만나?
넌 뭘 잘했냐구? 그래, 나 잘한 거 없다. 하지만 난 널 잊지 않아. 사랑이 멈춘 것 뿐이지 잊은 적은 없어.
여기 평생 있을 거라구.
전남친 민현우에게 삼순이.
그땐 몰랐다.
그가 나에게 했던 많은 약속들이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 그 맹세들이 없었더라면 지금 좀 덜 힘들 수 있을까? ...
허튼 말인 줄 알면서도 속고 싶어지는 내가 싫다. 의미없는 눈짓에 아직도 설레이는 내가 싫다.
이렇게 자책하는 것도 싫다. 사랑을 잃는다는 건 어쩌면, 자신감을 잃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삼순이.
이 얼음왕자가 연애를 했다구? 어떻게 안녹고 살아있었네?
현진헌을 보며 삼순이.
제4부. OVER THE RAINBOW.
결국은 자기 식대로 보게 되있어요 사람은.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고 갖다붙이고.
그래서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죽어도 모르는 거죠.
남녀가 처음 서로를 갈망할 때는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분비돼요.
그 갈망이 지속되고 사랑에 빠지는 단계가 되면 도파민, 세로토닌이 나오구요.
쾌감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은 니코틴이나 코카인에 의해서도 활성화돼요.
세로토닌은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화학물질인데 사람을 일시적으로 미치게 만들어요.
그 다음 단계가 되면 남녀는 관계가 지속돼 더욱 밀착되기를 원하고 섹스나 결혼으로 발전하죠.
이때 뇌에서는 옥시토닌과 바소프레신이 분비돼요
그러니까 그 사람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그 사람은 자기 몸의 화학적 원리에 충실히 반응한 거니까.
삼순이와 진헌.
난 그 사람보다 그 쪽이 더 이해가 안가요.
얼마나 우습고 가벼운 건지 그렇게 겪고도 너무나 쉽게, 사랑에 대한 기대를 또 하잖아요.
누가 뭘 쉽게 하는데요? 난 단 한번도 사랑을 쉽게 해본 적이 없어요.
시작할 때도 충분히 고민하고 시작하고, 끝낼 때도 마찬가지에요.
호르몬이 넘치건 메마르건 진심으로 노력했다구요. 진심으로요.
진헌과 삼순.
어느 날 몸이 마음에게 물었다.
난 아프면 의사선생님이 치료해주는데 넌 아프면 누가 치료해주니?
그러자 마음이 말했다.
나는 나 스스로 치유해야 돼...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이 아플 때 유용한 치유법을 하나씩 갖고 있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화를 내고, 웃고 울고...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여행을 가고, 마라톤을 하고...
가장 최악인 것은 그 아픔을 외면해 버리는 것...
나의 치유법은...
지금처럼 아침에 다가오는 시간에 케익과 과자를 굽는 것...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도, 불같던 연애가 끝났을 때도,
실직을 당했을 때도, 나는 새벽 같이 작업실로 나와 케익을 굽고 그 굽는 냄새로 위안을 받았다.
세상에 이렇게 달콤한 치유법이 또 있을까?
제5부. 사랑은 원래 유치한 거예요.
겨우 100일 됐다면서요. 우린 8년째예요!
아직 어려서 뭘 모르나본데, 추억은 추억일 뿐이에요. 추억은 아무 힘도 없다 구요!
.
.
유치하게 왜 이러세요?
하나 더 가르쳐줘요? 사랑은 원래 유치한 거예요!
.
.
그럼 각자 내요.
좋아요. 난 희진씨 꺼 낼 테니까 희진씬 내 꺼 내요.
왜요?
이런게 추억이니까!
희진에게 삼순이.
그래, 그 여잘 질투한 게 아니었어. 미지왕한테 관심이 있어서도 아니구.
그냥 그 사람들이 했던 사랑을 질투하는 거야. 나도 사랑이란 걸 했는데
그 사람을 추억하면서 들을 음악도 없고, 이름만 들어도 화낼 열정도 남아있지
않고... 신경질 나잖아 둘이 유난 떠는 게...
희진과 진헌을 생각하며 삼순이.
웃을 줄 아네요? 그렇게 웃는 거 처음 봐서요.
웃으면 뭐 국세청에서 세무감사라도 나온대요?
현진헌에게 삼순이
제6부. 키스의 열량, 사랑의 열량.
사랑은 아냐.
미련도 아냐.
그냥... 그래, 내 청춘을 3년동안 같이 한 사람인데 한순간에 없었던 일이 될 순 없잖아.
그 시간이 안타깝고, 씁쓸하고, 안쓰럽고...
그립진 않아. 다시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전남치 민현우에게 삼순이.
커피 한 잔의 열량은 5키로칼로리, 키스 5분의 열량과 같다. 우리가
3년동안 나눈 키스의 열량은 얼마나 될까? 사랑의 열량은... 그 에너지는
다 어디로 간 걸까... 어디로...
전남친의 약혼식을 보며 삼순이.
너... 자동차 뒤꽁무니에도 표정이 있는 거 알어?
초보들이 살짝 끼어들 땐 깜빡이가 얼마나 수줍어하는지,
그 운전자가 지금 얼마나 땀 빼고 있는지 다 보여.
난폭한 운전자는 깜빡이도 난폭해.
뒤꽁무 니에 ‘나 건들지 마’ 다 써있다구.
쇠붙이로 만든 차도 그런데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어?
추억까지 더럽히지 말고 멋있게, 폼나게 떠나.
뒷모습 아름답게.
민현우에게 삼순.
우리가 괜찮은 남자를 만나기 어려운 이유!
첫째, 착한 남자는 못생겼다.
둘째, 잘 생긴 남자는 안착하다.
셋째, 잘 생기고 착한 남자는 이미 결혼했다.
넷째, 잘 생기고 착하며 미혼인 남자는 능력이 없다.
다섯째, 잘 생기고 착하며 미혼이며 돈 많은 남자는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여섯째, 잘 생기고 착하며 미혼이며 돈 많고 우리에게 관심있는 남자는 바람둥이다.
일곱 번째, 잘 생기고 착하며 미혼이며 돈 많고 우리에게 관심 있고 바람둥이가 아닌 남자는 동성애자다.
여덟 번째, 잘 생기고 착하며 미혼이고 돈 많고 우리에게 관심있고 바람둥이가 아닌 이성애자는 절대 먼저 접근하지 않는다.
아홉 번째, 잘 생기고 착하며 미혼이며 돈 많고 우리에게 관심 있는 바람둥이가 아닌 이성애자에게 우리가 먼저 접근하면 그 남자는 우리에게 흥미를 잃어버린다.
열 번 째는 뭐냐! 잘 생기고 착하며 미혼이며 돈 많고 우리에게 관심 있는 바람둥이가 아닌 이성애자에게 우리가 먼저 접근해도 우리에게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그 남자는? 뭔가 이상이 있는거지.
술한잔의 여직원들.
민현우씨, 아직도 좋아해요?
... 아뇨.
사람이 변하고, 마음이 변하고, 사랑도 변하고...
어쩌면 내가 생각하던 영원한 사랑 같은 건,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까 기가 막혀서요...
.
.
빙고! 인생 뭐 별거 있어요? 그렇게 살다가는 거지.
30년이면 그렇게 오래 산 것도 아닌데 인생 별 거 있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내가요... 나 있잖아요...
파리 가는 비행기표랑 학비 마련하느라고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거든요?
왜 그런 줄 알아요? 우리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요.
인생 별 거 없다는 말, 우리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이에요.
우리 아버진 50평생을 그렇게 사셨어요, 방앗간 김사장으로 불리면서...
근데 난 가끔은, 아주 가끔은 말예요... 주목받는 생이고 싶거든요?
현진헌에게 삼순이.
제7부. 마들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당신만 보면 웃음이 나. 웃으면 안되는데.
왜 웃으면 안되는데?
... 난 웃을 자격이 없거든.
... 웃는데도 자격이 필요해?
형을 죽였어.
내가 죽였어. 형이랑 형수랑... 내 연애랑..
아까 형 얘기 해줘서 고마워요...
고마워서 나두 아버지 얘기 해주고 싶었는데...
우리 아버지 말예요 방앗간 김사장...난 장례식도 못봤어요.
너무 갑자기라 비행기표가 없었거든요...
마지막으로 본 게 김포공항에서였어요. 인천공항이 문 열기 전이었으니까...
딸이 먼 길 간다구 시루떡을 싸오셨는데...
난 막 짜증을 냈어요 촌스럽게 시루떡이 뭐냐구...
그게 마지막인 줄 알았으면 잘 먹겠습니다 아버지,
잘 다녀오겠습니다 아버지, 다녀올 때까지 건강하세요...그러는 건데...
아까 형 얘기 해준 거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땡큐~
홀로 공항 간, 진헌에게 음성 메세지 남기는 삼순.
…아부지..내 연애는 왜 항상 이렇게 어려운 거지?
진헌을 좋아하게된 삼순.
시간이 지나도 여운 남든 드라마, 좋은 대사들은 지금 보아도 좋았습니다. 영상을 다시 본다면 오래되어 촌스러울수도 있겠지만 대사들을 보고 있으니 다시 들여다 보고 싶어집니다.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 1~7회의 좋았던 장면과 대사들은 여기까지였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도 곧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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