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풍경, 덕수궁 다녀온 이야기.
가을에 단풍을 보기 위해 여러곳을 고민하다가 멀리 가지 않고 볼 수 있는 덕수궁을 찾았습니다. 덕수궁은 예전에 자주 가던곳이긴 하지만 최근엔 오랜만에 들려봤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덕수궁의 풍경이였습니다.
덕수궁 대한문 월대재현 공사중.
덕수궁을 들어가는 입구의 대한문은 공사중이라 칸막이로 막아져 있습니다. 돌아서 가다보면 매표소의 입구가 있습니다. 입구와 출구가 따로 되어 있었기에 돌아가보았습니다. 대한문의 어제와 오늘의 사진이 칸막이 벽에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월대가 있는 덕수궁 대한문의 모습이였습니다.
덕수궁 매표 및 입장시간 안내.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입니다.
매주 월요일 :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휴관.
매주 화요일 : 경복궁, 종묘 휴관.
* 만 24세 이하 ( 97년생, 98년생, 99년생, 00년생 이하 무료)
* 만 65세 이상, 장애인, 유공자, 임산부 무료 (매표소에 증명서를 제시하고 무료 관람권을 발급 받아 입장하시기 바랍니다.
* 한복착용자는 신분증 제시( 다자녀카드 포함)후 무료표 받아 가세요.
25세 미만은 청소년으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여 저희도 혜택을 받았습니다. 신분증 확인후 무료입장권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는 1,000원 결제하고 입장권을 발급 받았습니다.
덕수궁.
덕수궁은 조선의 14대 왕 선조가 인진왜란 때 피난을 갔다 돌아온 후 월산대군의 후손들이 살던 집을 임시 거처(정릉동 행궁)로 삼으면서 처음 궁궐로 사용되었다. 이후 광해군이 창덕궁으로 옮겨 가면서 정릉동 행궁에 경운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경운궁에 다시 왕이 머문 것은 조선 26대 왕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 잠시 머물다가 경운궁으로 옮겨 오면서부터이다.
고종은 경운궁으로 돌아와 조서의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환구단을 지어 하늘에 제사를 지낸 뒤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고종은 대한제국의 위상에 걸맞게 덕수궁에 여러 전각을 세우고 영역을 확장하였다. 당시 궁궐은 현재 규모의 3배 가까이 되었다. 1907년 고종이 일제 강압에 의하여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면서부터 경운궁은 덕수궁으로 불리었다. 고종은 1919년 승하할 때까지 덕수궁에서 지냈으며, 고종 승하 이후 덕수궁 권역이 빠르게 해체 및 축소되었다.
덕수궁으로 들어서니 가을빛 물든 풍경들이 펼쳐졌습니다. 노랗게 길을 수 놓는 은행잎들과 붉고 푸른 잎들이 곳곳에 풍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여러 옛스러운 풍경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중화전의 모습이 먼저 보였습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은 우리나라 근대미술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체계화하여 근대미술에 나타난 미의식과 역사관을 정립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덕수궁미술관은 근대미술 전문기관으로서 근대미술의 조사, 연구, 근대미술 관련 기획전 및 소장품 전시, 각종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학술활동과 출판, 근대미술 관련 정보의 국제적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술관이 자리한 덕수궁의 석조전 서관은 1938년에 완공된 우리나라 근대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4개의 전시실과 휴게공간, 아트숍 등을 갖추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화,목,금,일요일은 10시부터 18시까지이고 수,토요일은 10시부터 21시까지 운영시간입니다.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석조전은 1897년 대한제국 선포 후 건립을 계획하여 1900년 착공하고 1920년에 준공하였다. 엄격한 비례와 좌우대칭이 돋보이는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내부에 접견실, 대식당, 침실과 서재 등을 갖춘 근대 건축물이다. 석조전은 일제강점기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면서 훼손되었지만 2014년에 1910년 준공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여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
2층.
황실 가족의 사적 공간이던 2층은 황실에 대한 소개와 함께 고종(광무황제)과 영친왕에 관한 전시 공간으로 구성하였으며, 황제 침실, 황제 서재, 황후 거실, 황후 침실, 화장실과 욕실을 재헌하였다.
1층.
접견실, 대식당 등 황실의 공적 공간인 1층은 대한제국의 정치, 외교, 의례 등에 관한 내용을 전시하였으며, 중앙홀, 귀빈대기실, 접견실, 대식당, 소식당을 재헌하였다.
지층.
시종들의 생활 공간이였던 지층에는 대한제국의 근대적 개혁과 신문물의 도입, 덕수궁 주변 지역을 소개하고, 석조전 복원 기록을 담았다.
예약이 필수였습니다. 저희는 예약을 하지 않았기에 다음으로 미뤄봅니다. 주변만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관헌.
1900년 대한제국 시절 고종이 다과를 들거나 외교사절단을 맞아 연회를 여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덕수궁 안에 지은 회랑 건축물이다. 궁 내의 근대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되었다. 정면 7칸 측면 5칸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었으며, 정면과 좌·우측 발코니가 화려하게 꾸며져 있고, 회색과 붉은색 벽돌로 벽면이 다양하게 장식되어 있는 등 화려하고 이색적인 모습이다.
다양한 건축재를 사용하여 지은 건축물로 서양풍의 건축 양식에 전통 목조 건축 요소가 가미된 독특한 모습이다. 한때 태조·고종·순종의 영정과 어진을 모시기도 한 곳이다. '정관헌'이란 솔밭과 어우러진 함녕전(咸寧殿) 등의 고 건축물을 고요하게(靜) 내다보는(觀) 곳이라는 뜻이다.
자주 왔던 덕수궁이였지만 해설을 들어본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해설하는 사람과 모여 듣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래전에 덕수궁 왔을때는 공사하는 곳이 많이 구경을 제대로 못할때도 있었습니다.
사랑 카페.
덕수궁 이곳저곳을 걸으며 지친 발걸음도 쉴겸 카페에 들려보았습니다. 기념품도 판매하고 차와 커피도 파는 곳이였습니다. 실내에는 기념품도 판매하면서 창가를 바라보며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었지만 좌석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왠지 차를 마셔야 할것 같았기에 커피 대신 음료와 차를 주문하였습니다.
야외 풍경.
야외 테이블에 자리 잡아 따뜻한 국화 갈근차와 아이스 오미자차를 마셔봅니다. 바로 보이는 가을의 풍경이 참으로 멋있었습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여유로운 시간이였습니다. 겨울에 와도 하얀 설경이 멋있을것 같은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겨울에는 실내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좋을듯합니다.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머물다가 자리 일어서니 어느새 해가 졌습니다. 그늘이 서늘하기까지 한 찬가운 공기가 맴돌았습니다.
가을의 뒤안길, 가는 가을을 잡아두고 싶어지는 풍경이였습니다. 조금은 쓸쓸한 가을빛의 덕수궁을 둘러 보며 잠시 쉬어도 보고 생각에도 잠겨 보는 시간들을 뒤로 한채 덕수궁을 빠져 나옵니다. 덕수궁을 구경하며 둘러보는 시간이 한가롭고 여유로워서 좋았습니다. 가을 단풍 만끽할 수 있는 덕수궁에서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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