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의 걷다, 인사동/ 운현궁/ 돈화문로.
걷기 좋은 가을의 뒷안길 입니다. 서울의 걷기 좋은 옛 풍경과 함께 할 수 있는 거리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물론 이미 유명하고 가보신 분들도 많을실것이라 생각듭니다. 그럼에도 잊고 있다가 문뜩 생각나는 거리로 나서기 까지의 새로운 충동을 일으켜고자 합니다. 저역시 가끔씩 가보는 거리이지만 구석구석 다 가보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천천히 골목길을 따라 옛 한옥을 보며 걷다 보면 목판에 적힌 좋은 글귀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빠른 걸음 보다는 천천히 주변을 둘러 보며 산책하기 좋은 골목기행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한옥마을.
인사동, 운현궁, 돈화문로 골목기행에서는 도심 속에 녹아 있는 오래된 이야기와 함께 골목마다 남아 있는 옛 서울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와 눈여겨볼 근대 건축물을 안내하며 인사동과 운현궁, 돈화문로 일대의 골목길을 두루 다루고 있다. 인파로 북적이는 인사동 중심길을 벗어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목길과 익선동의 낮은 한옥이 줄지어 있는 답사 코스를 따라 걷게 되면 서울의 또 다른 풍경을 만나게 된다. 시간의 흔적이 만들어낸 길을 따라 이 지역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전통과 현재의 멋이 흐르는 인사동, 운현궁, 돈화문로를 소개한다.
골목기행.
코스하나, 역사문화거리.
역사문화거리는 인사동의 유래 및 역사적 장소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이다. 인사동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고미술 상점, 화랑, 필방 등과 더블어 도화서터, 삼일독립선언유적지 등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들을 소개한다.
주요코스 : 안국역 1번출구 → 북인사마당 → 통문관 → 갤러리인사아트 → 명신당필방 → 통인화랑 → 선화랑 → 성문당 → 호산붓박물관 → 삼일독립선언유적지 → 죽동궁터 → 민영환선생자결터 → 공평도시유적전시관 → 도화서터.
소요시간 : 1시간.
* 명신당필방.
2대에 걸쳐 내려온 30년 전통의 필방. 문방사우와 다양한 글자체의 전각을 볼 수 있으며 학원을 운영하고 있어 유료로 서예를 배울 수 있다.
* 통문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이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유실되었던 귀중한 문헌을 고서더미 속에서 많이 찾아냈다. 통문관은 50~60년대 국학 분야를 연구하던 이들의 자료의 보고이자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했다.
코스 둘, 전통생활거리.
전통생활거리는 도심 속 한옥마을과 인사동의 오래된 가게들을 만날 수 있는 코스이다. 한옥밀집지역인 익선동 한옥마을의 골목길과 낙원상가에 위치한 전통시장, 인사동의 다기 상가를 둘러볼 수 있다.
주요코스 : 종로3가역 6번출구 → 떡박물관 → 익선동 한옥마을 → 낙원상가(전통시장) → 성문당 → 박영숙요 → 경인미술관 → 경운동 민병옥 가옥 → 천도교중앙대교당 → 예하도예 → 북인사마당.
소요시간 : 1시간 30분.
* 천도교중앙대교당.
천도교 3대 교주였던 손병희의 주관으로 지어졌으면, 건축 당시 공사비 일부를 3.1운동 자금으로 사용했다. 1921년 준공 당시 서울의 3대 건축물로 뽑힐 만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 경인미술관.
1983년 개관한 한옥 미술관으로 5개의 전시실과 아틀리에, 전통 찻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제2전시관은 한국 최초로 자연 채광을 이용한 유리 전시실로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다.
* 북인사마당.
전통 붓 조형물이 있는 북인사마당은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전통문화 공연 및 다양한 거리 공연으로 인사동의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 익선동 한옥마을.
서울 중심지에 남아 있는 한옥마을로 약 130여 채의 낮은 한옥과 좁은 골목길을 만날 수 있다. 곳곳 있는 오래된 식당들은 한옥마을의 또 다른 볼거리이다.
코스 셋, 추억향수거리.
추억 향수 거리는 이색 박물관을 관람하며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코스이다. 백악미술관, 나이프갤러리, 아름다운 차 박물관 등 소박한 정취가 느껴지는 거리에서 오래된 추억을 만날 수 있다.
주요코스 : 종로3가역 5번출구 → 춘원당 한방박물관 → 탑골공원 → 아름다운 차박물관 → 인사동 고전문화중심 → 나이프갤러리 → 백악미술관 →토인 → 범구사 → 탈방 → 고미술장생호.
소요시간 : 1시간.
* 아름다운 차박물관.
차와 관련된 차살림 유물들을 보유,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과 도자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가 있으며 전세계 110여종의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 넷, 옛길산책거리.
옛길 산책거리는 운현궁과 돈화문로를 경유해 도심 속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운현궁, 돈화문로, 종묘돌담길에 얽힌 이야기와 조선시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주요코스 : 안국역 4번출구 → 운현궁 → 운현궁양관 → 한옥밀집지역(옛길) → 한국문화정품관 → 비변사터 → 서울돈화문국악당 → 서울무형문화재 돈화문교육전시장 → 서순라길(종묘 돌담길) → 대각사 → 돈화문로(국악로)
소요시간 : 1시간.
* 운현궁양관.
1910년대에 지어진 양관은 흥선대원군의 손자 이준의 저택으로 사용된 서양식 건물이다. 현재 덕성여대 법인사무국으로 사용하고 있다.
* 대각사.
3.1운동 당시 민족 대표 33인 중 한 명인 용성 스님이 1911년에 창건한 절이다. 이곳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현재의 대각사는 기존의 건물을 허물고 1986년에 새롭게 건축한 것이다.
한국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인사동은 조선시대 한성부 관인방(寬仁坊)의 인(仁)과 대사동(大寺洞)의 사(寺)를 취해 지금의 명칭이 되었다. 조선 초기 도화서 터가 이곳에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술 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후 1930년대에 골동품, 고미술 관련 상가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1980년대에 화방, 고가구점, 민속공예품 점포들이 생겨나면서 전통문화 거리로서의 명성이 더욱 확고해졌다. 지금은 전통가게들과 찻집, 현대식 건물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으며 곳곳에 역사적 흔적들이 남아 있어 인사동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조선시대 왕의 길, 돈화문로.
돈화문로는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을 기점으로 청계천3가를 지나 필동 82-1번지까지 이르는 1.85km의 도로이다. 한양의 중심에서 남쪽으로 뻗어 나간 돈화문로는 주작대로(朱雀大路) 역할을 하던 중요한 길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왕이 행차하던 거리였으며 그로 인해 주변에 시전행랑과 피맛골, 순라길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돈화문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와 창덕궁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역사적 자산으로서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심 속 문화 쉼터, 운현궁.
최근 전통문화 공연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운현궁은 조선의 26대 임금인 고종의 잠저(潛邸)로서 부친인 흥선대원군과 실제로 생활하던 공간이다. 흥선대원군은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10여년간 이곳에서 나라의 주요 정책들을 논의했다. 본래의 운현궁은 창덕궁과도 이어져 있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했지만 한국전쟁 이후 규모가 크게 줄었다. 현재는 고종과 명성황후가 가례식을 올린 노락당(老樂堂)과 흥선대원군이 거처한 노안당(老安堂) 등 일부만이 남아 있으며 1년에 두 차례 가례의식을 재현하고 있다. 또한 문화교실 운영하며 상설 전시 및 강좌로 보다 친근하게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조선 왕조의 뿌리, 종묘.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는 조선시대의 왕과 왕비의 제례를 올리고 신주를 모시던 사당이다. 종묘는 조선의 정치 이념인 유교사상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영녕전, 정전, 향대청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 목조 건축물로 가장 긴 건물인 '정전'은 신주를 모신 태실 19칸과 양쪽 2칸씩의 협실로 되어 있으며 다른 건축물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선 왕조 500여 년 동안은 물론 지금까지도 제례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종묘제례'는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 열리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저역시 여러번 갔던 곳도 있었지만 알지 못해서 그저 지나쳤던 곳도 많은것 같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주말 나들이도 좋을것 같습니다. 서울의 도심 속의 여러 특색 있는 거리를 살펴보는 시간은 여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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