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순정에 반하다 : 7회 ~ 11회 명대사.
종영드라마 순정에 반하다 1회~6회 명대사 (정보)의 첫번째 포스팅에 이어 7회~ 11회 명대사의 시간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몇년이 지난 드라마이지만 명대사를 정리하며 다시 보는 대사들과 장면들에 웃음 나오고 여전히 재미가 느껴졌습니다. 시간 되면 첫회부터 다시금 꺼내보고 싶어집니다. 예전에 정리해둔 명대사를 다시금 꺼내 보며 느끼는 재미가 새로웠습니다. 복수의 치열함도 있었지만 상처 받은 마음 치유하며 힐링 받기도 하고 때론 코믹스러움에 웃기도 했던 드라마 '순정에 반하다' 입니다.
순정에 반하다.
JTBC 2015.04.03. ~ 2015.05.23. 16부작.
연출 : 지영수 / 극본 : 유희경.
출연 : 정경호, 김소연, 윤현민.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남이 새 심장을 얻은 후 오직 한 여자에게만 뜨거운 가슴을 지닌 감성 충만한 순정남으로 180도 달라지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힐링 드라마.
순정에 반하다 7회.
'어떻게..어떻게..내가 너 따위를.. 내가 너 따위를.."
.
.
"맞네.. 맞아.
좋아하는거 맞네....터질것 같애."
키스후 심장 박동에 순정을 좋아하는 마음 알아버린 민호.
"어쩔수 없어. 경영권 포기 시킬라면.
어설픈 동정이 일 다 망치는거야."
"누구보다 잘 아시잖아요. 죽음 직전에...그 외로움이요.
그렇게도 싫어하는 강회장님과 왜 똑같아 질려고 하세요.
이사님 행동, 25년전 회장님이 했던 짓과 뭐가 다르죠?"
강회장 꺽어 넘어뜨리며 더 힘들어 하는 민호를 걱정하는 순정.
"당연히 기억할 수 밖에 없잖아. 너 좋아한다고 고백하러 왔다가 못하고 돌아간 날인데.
그때 어찌나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던지..
일주일을 걸어 다니면서 차비 모아서 왔는데 넌 너무 빨리 먹어대지, 내 입은 안떨어지지 정말 미치겠더라.
딱 한접시만 더 시키면 고백할 수 있을것 같았는데..1,500원이 없어서 고백 못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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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순정아. 앞으로 너한테 다가가는거 .. 나 망설이지 않을꺼야."
순정을 짝사랑 하는 오랜 마음 고백하는 이준희.
'벚꽃이 참 예쁘게 나려서 사진 몇장 찍었습니다.
봄이 끝나 가는데 어디십니까?'
내일은 일월산 가야할 때, 답장 없이 은둔중인 민호에게 보낸 순정의 많은 문자들..
"나 왔어요, 엄마 아빠... 민호.
좀 늦었지? 약속 지키는데 25년이나 걸렸네.
그래도 나 잘했지? ...왜?... 나 얼마나 힘들었는데..
다 끝났으니까.. 매년 올께요."
복수가 끝나고서야 찾은 부모님 산소에서 민호.
"기집애가 겁도 없이 여기가 어디라고 너 혼자 남겠대?
그리고 오는 비는 니가 다 맞냐?"
"그게 아니라.. 수행중이니까.."
"그만 좀 해. 내가 뭐라고..나한테 그렇게까지 해?"
갑자기 내린 비, 웅덩이에 빠진 차에 우산 씌워주며 정작 비 맞는 순정을 끌어 당기는 민호.
"이사님.. 그동안 왜 그렇게 숨어 사셨어요?"
"그냥... 내 삶에 의문이 좀 생기더라구.
니 말이 맞더라. 나 삼촌이랑 다를바 없는 사람이였어.
복수 한답시고 그렇게 끔직히 싫어하던 삼촌이랑 다를바 없었다니.."
"그래서..어머님 아버님 오랜만에 뵙는데도 말씀 많이 못하신거예요?"
"수치스럽더라구 조금. 엄마 아빠도 그렇게 얘기한는것 같고.
너 왜 그렇게 괴물이 됐냐?, 그렇게 말이야."
"이사님. 오늘.. 참 이상한 날이고 술김에 드리는 말씀인데요.
아버님 어머님, 이사님 괴물이라고 생각 안하실거예요."
"그 얘긴 그만하자."
"아무리 수백명을 죽인 살인마라고 해도 아들을 괴물이라고 하는 엄마가 어딨어요.
어머님이 이사님을 만난다면 하실 말씀은 단 하날거예요.
미안하다구, 혼자 두고 가서 미안하다구.
이렇게 아플거면서 ..이렇게 힘들거면서..뭘 그렇게 모질게 사세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수치스럽지 않은 삶, 선택하시면 되잖아요?..네?"
견인차에 실려가는 두사람, 음복주 나눠 마신 민호와 순정.
"사실 나도 아직 못한 얘기 있는데..
절대 말할 수 없는, 말하게 되면 모든게 엉망이 되어 버릴것 같은..얘기."
"그게 뭔데요?"
"나 김순정이 좋아. 김순정만 보면.. 내가 떨리고 아프고 그래.
왜냐면..너만 보면.. 내가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그렇거든.
너만 보면..너한테 좋은 사람, 좋은 남자이고 싶어.
오늘 이상한 날이다..........그치?"
내리는 비 때문인지, 술 마신 분위기 탓인지.. 이상한 날의 민호와 순정.
순정에 반하다 8회.
"아니,이 얘기 말고는 다른 얘기 .. 없나?"
"없..없는데요."
"너, 그날 우리 보고 처음 보는건 알고 있지, 근데 할말이 없다고?"
"저기..그 얘기는 서로 안하는게 좋을것 같아서..서로 실수 한것도 같고 .."
"그러니까 니말은 니가 나한테 술 처먹고 해서는 안될 큰 실수를 했다는거네?"
"예? 무슨 말이 그렇게 튀어요?"
"왜냐구? 난 진심이였으니까.
난 그날 이후로 쭉 설레고 떨리고, 보고...그랬는데 넌 결국 회사 일밖에 할 얘기가 없다는거네?"
"죄송합니다. 공적인 업무에 지장을 줄것도 같고 이사님께서 불편해 하실수도 있어서.."
"내가 아니라 니가 불편한거겠지, 이 상황이.
좋아. 나도 공적으로 얘기하지. 이 기획서 치워!
나 M&A 하는 사람이야. 그딴 감성과 사연으로 날 설득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네. 제 판단은 그랬습니다.
전 이사님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회장님 몰래 도우신것도 그렇고 많이 방황 하신것도 그렇고 ..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아닙니까?"
"그래서? 그날 얘기했던 수치스럽지 않은 삶을 선택하라?
평생 살던 방식 버리고 다른 인생 선택하는거, 어떤 난관이 있을지 떨리고 무섭고 두려워.
근데 나보고 그딴 선택을 하라고?"
"의외로 좋은 선택이 되실수 있.."
"닥쳐!
뜬구름 같은 소리 하지마.
니가 뭐라고 하던 난 나답게 강민호 답게 앞으로도 쭉 계속 그렇게 살거야.
두번 다시 이 얘기 꺼내지마."
키스후 처음 만난 순정이 일 얘기만 하며 불편해 하기에 공적인 대답하는 민호.
"제가 지켜 드릴께요."
"뭘?"
"혼란스럽지 않게, 무섭지 않게, 제가 도와 드리고 지켜 드리겠습니다.
진심입니다."
지켜주겠다는 순정에게 순간 흔들리는 민호.
"너 어디서 주접이야? 그 꼴을 하고 누구 편을 들어?"
"편 든거 아닙니다. 사실을 말한거예요."
"니가 봤어? 내가 그랬는지 안그랬는지?"
"저 보내셨잖아요. 다칠거 뻔히 알면서 사람 보내실분 .. 아니잖아요, 이사님."
"이게 또 어디서 아는 척을.."
"제가 약속했잖아요. 지켜 드리겠다고.
오늘, 여기.. 저 구하러 오신거 맞죠?...정말 감사합니다, 이사님."
"기집애가 진짜 사람을.."
"아..우리 이사님 어쩌냐?
이렇게 금방 흔들릴거면서 앞으로 어떻게 모진 짓 하고 사시려고.."
"나 진짜 너 땜에 미치겠다. 내..내가 뭐라고 고맙대?..내가 뭐라고 날 지켜?
너랑 있으면 이렇게 자꾸 꼬이냐? 너 때문에 자꾸 내 인생이 엉망이 돼.
오늘이 나한테 얼마나 중요한 날이였는데..너 때문에 또.. 뭐냐 진짜?
사람 숨 좀 쉬자....어?"
다친 순정이 편들어 주며 진심 아는척에 마음 약해지는 민호.
"오늘 대게 중요한 결정을 해야되요.
근데 머리가 시키는 일과 심장이 시키는 일이 달라요.
그래서 어떤 선택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첨엔 대게 싫었어요. 이상한 감정들 느끼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내가.
근데 자꾸... 날 설레게 하는 사람, 날 가슴 뛰게 하는 사람한테 좋은 사람이고 싶어요.
그리고 그사람이랑 같은 꿈을 꾸고 살고 싶어요.
근데..근데 이건 내가 아닌거잖아요. 신체적인 증상인거지, 내가 아닌거잖아요."
"난 신의 섭리를 믿는 돌팔이 의사라 그런진 몰라도 그 심장이 널 선택한건
신께서 계획된 바가 있어서라 생각한다."
"아저씨!"
"상황은 달라졌어. 평생을 달려오게 만든 니 복수 상대는 사라져 버렸고
너한텐 새로운 심장,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세상이 생겼어.
그럼 어떻게 살지, 니가 결정하면 되는거야.
이 심장도 너고, 니 머리도 너다!
어떤 강민호로 살건지 .. 니가 결정해."
순정에게 좋은 사람 되고 싶기에 갈등하며 고민하는 민호.
"전처럼 계속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구.
사는데 중간은 없어. 그리고 살면서 모든걸 다 가질수 없고.
그래서 노선 하나 정하게.
누가 뭐래도 .. 내가 이 회사 살린다!"
두번 사는 삶, 다른 삶을 살아보는것도 괜찮지 않냐던 순정에게 흔들린 민호의 선택.
"이제와서 왜 입장을 바꾸는거죠?"
"어제 니 덕분에 확실히 알게 됐거든.
내 힘으로 꼭 지켜야 되는게 있다는걸."
"지켜야 할것들?"
"이 회사. 그리고 김순정."
"무슨 꿍꿍이야?"
"안좋은 꿍꿍이라 생각해.
적어도 그 두가지는 너한테 절대 안넘겨.
그러니까 밥 많이 먹고 다녀. 앞으로 계속 싸워야 돼."
노선 바꾼것이 못마땅한 이준희에게 경고 하는 강민호.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너랑 있으면 자꾸 꼬인다고 내가 얘기했지?
어떡할래? 이제 내 인생 자체가 꼬여 버렸다.
솔직히 두려워. 앞으로 헤쳐 나갈 일이 더 무섭고 아버지는 어떻게 그렇게 사셨을까..
너무 너무 무겁고 너무 너무 두렵다."
"제가 말씀 드렸잖아요. 지켜 드리겠다고.
제가 힘껏 도울께요. 아버님처럼 좋은 리더가 되실수 있도록 제가 옆에서 응원하고 도울께요."
순정이 가는 길을 함께 하려는 민호.
"오.. 갑자기 심장이 아파서 그러는데 .. 조금만 기대고 있을께.
기댄 김에 토닥토닥 좀 ..해줄 수 있나?"
얼떨결에 순정을 안은 민호는 심장 아프다는 핑계.
"우리도 남들처럼 살아봅시다."
"남들처럼 사는거?"
"이사님도 친구도 좀 사귀시고 순정씨랑 연애도 좀 하고 하시라구요."
"연애는 무슨..야 , 일할 시간도 모잘라. 근데 사랑할 시간이 있겠냐?"
"틀렸습니다.
사랑할 시간도 없어 죽겄는데 일할 시간이 어딨습니까?"
저는요, 일류에 궁극적인 목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것,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하지만입니까? 벌써 같은편 됐는데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변한 이유가 '내심장, 그리고 김순정'이라는 민호에게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우식.
순정에 반하다 9회.
"김순정에 대해 전면 재검토 들어갈거야.
내 감정의 정체성이 의심스러워. 야.. 이게 진짜 사랑은 맞는걸까?
아니, 어느 정도 취향이 바뀐거라 생각했는데 이 정도면 심장이 아니라 무슨 위치 추적기 같은거야.
당분간.. 사무적 관계만 유지하면서 이성적으로 분석해 봐야겠어.
내가 김비서를 좋아하는건지 아님 이 위치 추적기가 작동하는건지.
...근데 좀 슬프네. 이 감정, 참 특별하고 소중했는데."
심장 공유자가 마동욱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혼란, 마음마저 의심드는 민호.
"도대체 어떻게 하면 믿을겁니까?
창창한 앞길 다 내던지고 회사 하나 살리겠다고 모든거 쏟아 붓는건 뭐 쉬운일 인줄 아세요?
피가 바짝바짝 마른다구요. 근데 더 힘 빠지는건, 댁들이 나한테 등 돌리는겁니다.
나 말고는 다른 방안도 없으시면서 이러는거, 나 무지 화난다구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똥을 주어 먹을수는 없지. 안긋나?"
"뭐요?"
"맞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아무거나 주워 먹으면 안돼죠."
"야, 너까지 왜 이러냐?"
"솔직히 얼마나 못돼처먹었습니까? 욕심 많고 지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어떻게 보면 위 아래가 없는 초딩 중에 상초딩이예요.
그때 중부공장 와 가지고 우리 다 짤라 버리겠다고 한거, 그거 전부 진심이었을겁니다.
제가 잘 알아요."
"야!"
"다시 말하면 .. 마음에 없는 말, 내뱉는 분..아니라는겁니다.
강이사님이 회사 살리겠다는거 정말 진심입니다. 제가 보증해요.
소통법이 9살에 머물러 있어서 설득을 못하고 계시지만 몇날 며칠을 밤새서 중부공장 사업 연구하고 계세요.
심장 때문에 절대 무리하면 안되는데도 목숨을 걸고 또 한번 달리고 계세요.
개똥도 약에 써야되면 써야죠. 지금은 이분이 우리한테 극약처방입니다.
강이사님 진심 믿어 주시고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위기의 민호를 위해 노조 간부들과 식사 마련한 순정.
"아..이러면 안되는데..
야, 자냐? 넌 날 뭘 믿고 태평하게 자냐?
기분 나쁠라고 그런다.
대체 내가 뭐라고 애를 쓰냐, 넌.
"강민호니까.."
"진짜 널 어떻게 해야 되냐?
좀 거리를 두고 생각해 볼라고 했는데 며칠을 못가네.
그래도 기왕이면 이 특별한 감정이 온전히 내꺼였으면 좋겠는데..
이 지랄같은 심장 때문이 아니라..
김순정. 너 나한테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는거냐?
만약에 그런거라면 정말 조금이라도 내가 좋아진거라면..
너도 이놈에 심장이 만든 강민호가 아니라 진짜 그냥 강민호였으면 좋겠다.
그런거야? .. 나 그냥 강민호지?"
"강민호다.."
"대답 한것 같은데.."
심장의 위치 추적기, 순정과 거리 두고 생각이란걸 하려 했지만 미션 실패하는 민호.
"속 좀 풀려?"
"예. 국물 마셨잖아요."
"속 말고 마음은? 안좋은 얘기 들었잖아."
"그사람이 그런말 했어요.
무한한건 없다고. 기쁨도 지나가지만 슬픔도 언젠가는 다 지나간다고.
이순간도..언젠가는 지나갈꺼예요."
"얼시구. 좋은 멘트들은 지들이 다 치고 있어."
"그리고 그거 아세요?
고통도 슬픔도 .. 살아 있어야만 느낄수 있다는거.
울든 웃든, 모든건 다 산 사람들에 특권이니까요."
"웃음도 눈물도 살아야 느낀다?"
"이런 작은 라면에 행복을 느끼는것도 다 살아 있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할 사람들도 옹기종기 끓여 앉아 라면 하나에 행복감을 느끼는 그런 사람들이구요.
그러니까 삶이 아무리 날 속이고 배반해도 꿋꿋하게 더 열심히 살아갑니다, 전."
라면의 작은 행복 느끼는 순정과 민호.
'강민호, 살아 있는 지금 이순간 니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니?
이유가 뭐든 간에 난 이순간, 이 아이랑 함께 있고 싶다'
누구의 심장이든 상관 않고 마음 움직이는 대로 순정과 함께 하고픈 민호.
"어떡해 하면 여러분들께 제 마음을 알리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옛날에 우리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을 떠올려 봤습니다.
옛날부터 힘들고 더럽고 모진일에는 보통 질자를 쓴다고 하네요.
호미질, 괭이질, 지게질, 바느질.. 그중에서 가장 힘들고 눈물나는 일은 젖가락질.
다시 얘기해서 먹고 사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먹고 사는 이 자리는 그래서 저한테 힘들고 무겁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해 왔던 일들이 여러분들이 그렇게 만든 작은 행복을 짓밟고 부셔왔다는거 말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진정한 사과는 과거처럼 살지 않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노조원들을 설득하며 변화하는 성숙한 민호.
'순정아. 이제 내마음의 근원 따위 안궁금해 할거야.
중요한건 내가 너랑 함께 있고 싶다는거고, 이렇게 함께 웃을수 있다면 그걸로 됐어, 김순정.'
노조원의 지지 받은 기쁨을 순정과 함께 하는 민호.
순정에 반하다 10회.
"그래야 일 핑계로 얼굴 한번 더 보지.
나도 보고 싶어 미치겠어. 일이 손에 안잡힌다니까.
그런데 쟤는 정말 일 얘기만 해. 사무적으로"
"아니 전 남친도 아직 못잊었다고 그러는데 한방에 넘어 오겠어요?"
"아휴. 왜 난 내 심장이랑 삼각관계를 해야 하는걸까?"
"사랑 보다 더 무서운게 추억입니다, 추억.
그 세월을 어떻게 이깁니까?
그나마 대표님이 마형사랑 하는 행동이 비스무리 하니까 순정씨가 가끔 눈빛도 주고 그러는거죠 뭐."
"뭐야 그럼, 내 얼굴 보고 딴 남자 생각을 한단 말이야? 미친거지, 너무 하는거 아니야~"
"그러니까.. 순정씨 마음에서 다른 사람 싹 지울수 있게 매력 발산을 좀 하시라는거죠."
순정을 사로잡기 위한 '소매 접기' 시범 보이는 민호와 우식.
"얼굴 보다는 마음이 잘생겼죠...늘 함께 있어 줬다고 했잖아요.
생각해보면 기쁠때 보다 힘들거나 슬플때 늘 옆에 있어줬거든요.
그래서 쉽게 빠졌나봐요."
사랑보다 중요한게 추억, 순정의 옛애인 떠올리며.. 닮은 멘탈, 자신과 닮은 사람이 없다기에 다행이라 생각하는 민호
'핵 멋지고 잘생긴 강민호 대표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 아 키도 크시고.
많이 아프면 울어도 돼, 넌 혼자가 아니야'
앤디에게 답하는 민호였지만 순정에게 말하듯, 위로의 메세지.
"됐다, 기댈 어깨도 있고 남들 보지 말라고 모자도 씌워줬고
수분 부족할까봐 물도 사 왔고 그리고 쓰러지면 업고 갈 남자도 있고"
"지금 무슨 말씀 하시는거예요?"
"아무소리 안할께. 두어시간 펑펑 울어.
너 꼭 눈물 머금고 있는것 같어.
니가 왜 이렇게 꼿꼿한지 생각해 봤어.
니 아버지 병상에 계실때 근 10년간 돌봤다며?"
"그 얘기가 왜 나와요?"
"그럼 그때부터였겠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훌쩍 뛰어 넘은게.
니가 그랬지? 난 9살에 머무는 아이 같다고.
근데 넌, 약한데 강한척 애쓰는 꼭 애어른 같애."
"그런거 아닙니다"
"그런게 아니긴 뭐가 아니야?
사람이 너무 애 같으면 나처럼 짜증나지..
그렇다고 너무 어른스러우면 징그러워.
그러니까 너 지금 되게 징그럽다고. 징그럽게 가엽다고."
순정의 눈물 받아줄 준비가 다 되어 있는 민호의 배려.
"이제 니 수 다 읽혀 기집애야.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해.
울고 싶으면 울고.. 너 그러다 정말 부러지면 어떻게 할라 그래."
"아닙니다. 저 견딜만 합니다."
"그럼 내가 안괜찮은걸로 하자. 널 보는 내가 안괜찮은걸로.
그래서 내가 위로가 필요한걸로...응?
애썼다, 오늘."
참고 있던 울음 터뜨리는 순정을 다독이는 민호.
순정에 반하다 11회.
"니 뒤에 안숨어, 나.
싸우는것도 내가 하고 막아 서는것도 내가 해.
그러니까 어디 간단 소리 하지마.
그렇잖아도 못나 죽겠는데 왜 너까지 나 못난 자식 만들어?"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요즘 많이 힘들어 보이시는데 적어도 제가 짐이 되선 안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수습하고 싶었어요."
"니가 이러는게 나한테 더 짐 돼, 알아?"
.
.
.
'니가 왜 짐이냐. 내 인생 선물인데'
비서로 지목한 이준희에게 해결 하러 다녀온 순정에게 화난 민호.
"동료는 있지만 친구는 없고, 여자랑 잠은 자도 데이트는 안하고
회의는 있지만 대화는 없고, 명령은 해도 부탁은 안하고, 나도 재미없게 살았어."
"왜 그렇게 사셨어요?...복수 때문에요?"
"그런것도 있고...그렇게 살지 않아야 할 이유를 잘 몰랐거든."
바쁜 와중에 찾아온 여유, 우울함을 환기 시키는 민호와 순정.
'강민호씨.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면 그날이 당신과 저에 첫 데이트였던것 같아요.
평생 휴식도 못하고 살아온 당신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하루가 됐었으면 했습니다.
그 선물같은 휴식이 신기루 같은것인줄 미리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랬다면 조금이라도 당신 곁에서 힘이 돼 주었을텐데..
소중한 순간들은 머물지 않는다는걸 겪어 놓고도 왜 난, 또 망각해 버렸던걸까요.'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민호와 순정.
"이런 얼굴이였겠네, 내가."
"무슨 말이지?"
"니 꼬라지 말이야. 예전에 이런 얼굴이였겠다구, 내가.
아주..아주 위태로운..김순정이 절대 너한테 가지 않는 이유가 뭔지 알아?"
'닥쳐"
"난 김순정 때문에 괴물에서 벗어났는데 넌 김순정 때문에 괴물이 되어 가거든.
어느 여자가 사랑할 수 있을까? 자신 때문에 괴물이 되어 가는 남잘."
계속되는 이준희 방해, 괴물이라 표현하는 민호.
"뭐 어떻게든 되겠지. 걱정하지마.
..그래, 오늘은 좀 지친다. 그래도 힘 내야지, 응?
내일은 잘 될거야. 힘 내자구."
"그렇게 괜찮은척 , 강한척 안하셔도 돼요.
대표님도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 하셔도 돼요.
그러다 부러지시면 어쩌시려구요.
대표님은 저한텐 힘들면 기대라고 해놓고선
왜 정작 본인은 다 혼자서 짊어지려고 하세요."
"그런거 아니야."
"요즘 부쩍 외로워 보이셔서 ..하.. 많이 가엽습니다, 대표님이."
"가엽긴.."
"너무 가여워서 미치겠는데 아 뭔가 해 드릴께 없어서 더 미치겠어요.
그래서 마음이 많이 아려요."
"나도 미치겠다, 왜 이렇게 못났는지.."
'그 못난놈이 나네?', 가엽다는 말..조금은 좋아한다는 뜻으로 해석 해도 되는지 묻는 민호.
'니가 선택할 수 있는건 딱 두가지, 내편이 되어 살거나 적이 되어 죽거나' 강민호의 야멸찬 초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김순정을 만나 변해 가는 모습이였습니다. 복수로 차갑고 냉정하기만 했던 강민호가 좋은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이 담긴 7회 ~ 11회의 순정이 반하다 중반 횟차까지의 명대사였습니다. 두번째 포스팅에 이어 남은 12회부터 마지막 16회까지 세번째 이야기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드라마 순정에 반하다 7회 ~ 11회 명대사는 여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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